Secret is Secret

조금 늦게 일어나서 학교에 와서 스캐닝을 또… 했다.

색감이 조금 이상하다. 자꾸 보면 뭔가 완벽을 바라게 되어서 그런 듯 하다. 완벽한 내가 원하는 색. 그 색을 위해 소숫점 셋째 자리까지 더하고 빼는 모습이 참 짜증나기도 하다.

지적재산권이 어쩌네 성호랑 이야기하다가 나랑 너무 안맞아서 걍 넘어 가고…

군재한테 휴가나왔다고 전화와서 만나기로 했다가 기분이 꾸리해서 약속 취소하고…

좀 피곤한 하루다.

정말 이말 저말 할 말도 많고 설명할 것도 많은 하루였는데.

쓰고 싶지가 않다. 비밀 일기장 만들어야 하나 ㅋㅋ…

Truth of my life

꼭두새벽 (8시 반 ㅡ.ㅡ) 부터 일어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수서 청소년 수련관까지 갔다왔다. 네츠고 코스튬플레이 파티 때문이었는데, 사실 피곤할 거 같아서 안갈까 했는데 오라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을 내서 도착.

그 뒤는 보통 다른 행사때랑 비슷했다. 필름 두 통 찍었다. 오늘 현상까지 다 하고 집에 왔는데, 결과물이 매우 흡족해서 기분이 날아갈 듯 하다. 학교 가서 곧바로 스캔까지 할까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내일로 연기.

피곤하지만 왠지 보람있기도 하고, 또 한번의 매너리즘을 쌓은 것 같기도 했다. 그래도 마음만은 몸에 비해 가볍다. 다음 주에는 비인물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싶다.

참을수 없이 내 삶의 무게가 가벼워져 있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무언가 말하고 싶지만, 지금은 가벼워진 몸의 입을 열면 내 자신이 쪼그라들어버릴지도 모른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어 진정 내가 원하는 내 모습으로 만들자.

Mannerism

화이트데이 촬영회가 연기되어서 학교엘 갔다. 256메가 컴터에 더 달아주니 스캐닝이 훨씬 빨라져서 기분이 좋았지만, Vuescan 으로 했던것들이 알고 보니 색감이 전부 이상했던… 원본 슬라이드랑 다른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기로 하고 지난주 코믹월드 행사 스캔을 시작했다. 네거티브 필름에서 삽질 좀 하고, Vuescan 과의 색감차이 알아보느라 두통 반 정도 밖에 스캔을 못했다. 더 하고 싶었지만 (막-1)차를 타고 집으로…

요즘 맨날 하는 일은 필름스캔, 사진찍기… 이번 행사 사진은 맘에 드는 사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진은 훨씬 많은 것 같다. 물론 원래 다 그런 것이긴 하지만서도… 그냥 착찹하다. 특히 이번엔 프레임이 너무 식상하게 찍어서 찍는데 드는 고생은 컷지만 재미는 조금 적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스카이님 말대로 무언가 변화의 계기가 필요한 듯 싶기도 하다.

내일은 넷츠고 코스프레 파티 (네코파) 가 있는 날. 내일은 필름스캔하기 피곤할테니 많아야 두 통 찍어야 겠다. 정말 필름스캔은 고된 일이야~!

PS: 사진은.. 천금 하신 세인트 아리아님.. 얼마전에 TV 에도 나오셨던데,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멋지신 분. 잘 나온 사진이 없어서 조금 리터칭해서…;

My Stupid Photos

최신기술의 날. EJB 2.0 스펙 문서를 90페이지 정도 읽었다.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이라서 아주 지루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흥미로워서 좋았다.

읽으면서 지난 제 4회 ACA Comic Fair 사진들을 다시 스캔했다. 이것 역시 매우지루한 작업… 컴퓨터가 메모리가 모자라서 스캔속도가 떨어져서 답답;

집에 오는 길엔 스코피에 맡겼던 지난주 코믹월드 사진을 찾았다. 집에 와서 기쁜 마음에 돌려 봤는데, 5롤 값을 줬는데 4롤밖에 스캔이 안되어 있고, 네거티브는 사진이 붉그스레하게 나와버렸고.. 가뜩이나 이번엔 사진을 잘 못찍어서 속상한데 악재가 겹치는구나…

렌즈가 바뀌니 포커스가 안맞는 사진이 또 종종 생긴다. 렌즈 밝기가 조금만 어두워지면 갈피를 못잡는것 같다. 계속 연습해서 향상시키고, 노출도 계속 신경써 줘야 되고, 프레임도 안정시켜야 하고… 기본적인 것 하는데도 아주 고되다. 계속 연습해야 할 것 같다.

내일은 쉬는 날인데, 어쩌면 촬영회에 갈지도 모르겠다. 쩝… 잘좀 찍어보자 -_-;

Vuescan rocks

어제 산 필름스캐너 이용법을 익혔다. Vuescan 으로 스캔한 것이 기본 소프트웨어로 한 것 보다 훨씬 나아서 Vuescan 으로 했다. 메모리가 부족해서 그런지 느려서 답답한 기분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램을 구입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저녁땐 퓰립디자인의 김용균씨를 만났다. 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젊어보였다; 내심 유니홈에 관한 이야기나 그런 것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냥 놀러오신 듯 했다 ㅡ.ㅡ; 그냥 수다 떨고 논 기억 뿐; 좋으신분 같았다.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간신히 한 롤 스캔하고 집에 왔다. x-photo 인지 돈받고 스캔도 엄청 못하고 필름도 상해서 기스난거 다보이고… 가슴이 아프지만 후딱하고 잊으련다 ㅡ.ㅡ;

수학의날 후기

제목대로 정말 수학공부를 했다. 확률과 통계는 예전에도 몇번씩이나 본 내용들이라서 재미있었고, 선형대수는 오랜만에 보니 머리 한 부분이 썩은 건 아닌가 할 정도로 – 사실 조금 과장이라는 건 인정한다 –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종종 있었다. 여튼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인간 문명의 가장자리에 있는 것들은 접할 때마다 누구에게나 흥미를 가져다 주는 것 같다. (아니라고?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지적호기심을 사랑한다 ㅡ.ㅡ;)

필름스캐너를 샀다. 호석형이 Nikon LS-40ED 로 업글하면서 Canon FS-2710을 나에게 넘겼다. 신품이 89만원인데 단돈 40만원에… 사실 호석형도 그 스캐너를 아는 사람에게 싸게 구입해서 나도 그 가격에 싸게 살 수 있었던 것이긴 하지만, 호석형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ICE3나 GEM, ROC 기능이 내장된 LS-40ED 가 한없이 부럽기만 하다. ^^ 여튼, 호석형이나 나나 앞으로 사진도 열심히 찍고, 일도 잘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Leicy III

“아침은 버그와 함께!!” 라는 문구가 어울리는 요즘. 버그를 잡고 MSN 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충무로 가서 사진 찾고, 노출이 얼추 잘 맞아서 기뻐했고, 프레이밍이 여전이 허접해서 실망했다. 다시 홍대 스코피에 필름 스캔 맡기고 학교로 갔다.

공부하러 간 것이었는데 올만에 재헌이도 보고 해서 당구 한 게임 쳤다. 아쉽게도 쿠션 대결에서 패배를 흑흑.. 근데 재헌이가 파파이스에서 저녁을 사줘서 맛나게 먹고 재헌이 핸즈프리 사는것 보고 학교로 돌아와 전에 읽던 칼 세이건 씨의 책을 읽었다. 정말 세상엔 내가 모르는게 많군… 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박식한 저자의 언변을 보니, 과학자도 이렇게 많은 역사적 지식을 알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번 백수생활이 나에게도 어떤 지식과 생각의 흐름을 잡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읽다가 조금 지루해져서 나의 일주일 생활계획표를 세워 봤다.

월: 알고리즘의날 화: 교양의날 수: 수학의날 목: 밀린책의날 금: 최신기술의날

내일은 수학의 날이니 선형대수와 확률과통계를 공부해야 한다. 삼천포로 빠지지 말고 열심히 해서 다음학기에 정정당당히 A+ 를 맞고 싶다. ㅜ.ㅜ


아.. 제대로된 사랑한번 못해본 내가 그녀의 사랑 고민을 들으니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 지 하나도 모르겠구나.. 가슴만 처량해지누나..

Leicy II

간만에 한가해질 뻔 한 하루.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주말에 발견된 버그 몇 개 잡으면서 일과를 시작했다. 사실 백수에게 정해진 일과란 것이 있을리 없지만… 앞으론 일과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충무로에 가서 최근에 찍은 필름 다섯롤을 맡겼다. 한시간 반 뒤에 찾아오라고 해서 그냥 충무로를 해메이며 한시간 반을 때운 뒤 찾아갈까 하다가는 단념하고 신세대 카메라에서 두달치 필름 15통을 몽땅 사가지고 학교로 갔다.

학교가서 오랜만에 ‘Introduction to Algorithms’를 읽었다. 고3때 수업도 듣지 않고 이 책을 읽고, 책에 나온 연습문제를 풀기 위해 갖은 애를 쓰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감회가 새로웠다. 그땐 정말 열심히 했다. 공부, 컴퓨터, 사카이노리코씨에 미쳐 보낸 3년이란 짧고도 긴 시간은 어쩌면 내 생에 가장 빛나는 순간인지도 모른다. 내 신경을 완전히 나의 일들에 집중하도록 도와준 알 수 없는 존재 – 어쩌면 신이라고 불리우는 – 에게 감사한다.

한 소녀… 난 아직 그녀에 대해 잘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은, 그녀는 고1이고, 착하고 친절하고 밝은 소녀라는 것 정도 뿐. 그래도 난 그녀가 사랑스럽다고 생각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친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녀가 말했다. 참 힘들다고… 그 때 자리를 비워 대답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미안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민을 덜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Leicy

어제는 깜박 잊어버리고 일기를 안썼다. 나의 일기사에 치명적인 오점이 남는구나…;

일던 어제 이야기를 해 보면, 어제는 40만원 주고 Nikon 105mm 2.8 MACRO 렌즈를 샀다. 그래서 어제 행사장에서는 뽀대나는 망원을 끼우고 모노포드까지 들고 다녀서 사람들이 내 카메라를 쳐다보기도 해서 조금 기분이 우쭐; 사진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많이는 못찍고, 아는 사람들을 위주로 찍었다. 잘 나올지는 모르겠고, 망원이라 인물사진 찍기에는 최적인 듯 하다. 다만 팀이나 상하반신 전체를 찍기는 거의 불가능해서 아쉬웠다. 줌 렌즈가 있으면 좋겠지만, 다촛점 렌즈에까지 투자할 생각은 전혀 없다.

렌즈 사러 갔을 때 이야기를 하면, 협성 카메라 아저씨가 아주 친절하셨다. 40만원짜리 렌즈도 사고, 후배 수재랑 같이 슈나이더 UV 필터를 세개나 사고 거기에 CPL 까지 샀으니 아저씨가 좋아하실 만도 하다. 그래서 공짜로 니콘 철제 후드를 두개나 얻었다. 하나는 수재 주고 하나는 내 새 렌즈에 달았는데, 카메라 길이가 50%는 늘어난 것 같다. 멋있긴 한데 왠지 엉성해 보이는 것이 불안한 기분이 든다.

이제 오늘 이야기.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코스포토 분들이랑 같이 저녁을 했다. (어제는 저녁도 없이 다들 헤어져서 황당했다) 캐롯형님이랑 더스트님이랑 같이 중국집에서 저녁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참 재미있었다. 많은 분들을 매번 만나서 한 명 한 명 열거하기가 참 곤란하다. 그래도 항상 인상에 많이 남는 분들은.. 캐롯님, 스카이님, 더스트님, 노말님, 어인님, 아즈라엘님, 렌님, 메이님… 아 많아라. 아 참 나요랑, 화화도 있구, 레이시도 있다. 다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친하게 서로를 대하고… 이 동네의 분위기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절묘한 조화 아래 이루어진 것 같아서 참 인상깊게 느껴진다.

이제 곧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할 것 같다.

FM2 를 팔고 F3HP 를 사느냐… FM2 와 F3HP 를 동시에 소유하느냐… 기로에 서 있는 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전자를 택하게 될 듯 하다.

일 끝, 수련 시작.

깜박 잊고일기를 안쓰고 잘 뻔 했다. 내 생활의 한 부분이 희미해져가는 느낌. 별로 기분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일 마무리를 했다.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니라서 금방 했는데, 서버가 자꾸 Kernel Panic 에 빠져서 (Alliare JRun Server 를 설치한 뒤로 계속 발생하는 문제) 원인을 모르지만 이것저것 패치하느라 시간을 다 쓰고 말았다. 그래서 결국 렌즈 구입은 실패. 내일 코믹 행사장 가면서 수재랑 들러서 사게 될 것 같다. 아주 많이 기대가 된다. 아, 참. 결국 사기로 한 렌즈는 Nikon 105mm 2.8 Macro 렌즈다. 중고품으로 싼 게 올라와서 예약을 해 두었다. 경통에 스크래치가 좀 많다고 하는 것 같은데 작동만 잘되고 너무 심하지 않으면 구입하게 될 것 같다. 이제 접사의 세계와 망원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인가… 장비가 전부는 아니니까 연습을 계속해야 겠다. 프레임 잡는게 자꾸 틀려서 속상할 때가 있다. 인물을 사진 한가운데 넣고 싶은데 조금씩 삐뚤어져서 찍히는 게 괜히 내 눈이나 카메라를 탓해보기도 하지만, 아마도 다 내 탓이 아닐까? 수련.. 수련..

내일 오랜만에 코스포토 분들 많이을 뵐 것 같다. 좀 더 좋은 기분으로 좀 더 신중히 그러면서 즐겁게 지내고 싶다면 과욕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