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y III

“아침은 버그와 함께!!” 라는 문구가 어울리는 요즘. 버그를 잡고 MSN 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충무로 가서 사진 찾고, 노출이 얼추 잘 맞아서 기뻐했고, 프레이밍이 여전이 허접해서 실망했다. 다시 홍대 스코피에 필름 스캔 맡기고 학교로 갔다.

공부하러 간 것이었는데 올만에 재헌이도 보고 해서 당구 한 게임 쳤다. 아쉽게도 쿠션 대결에서 패배를 흑흑.. 근데 재헌이가 파파이스에서 저녁을 사줘서 맛나게 먹고 재헌이 핸즈프리 사는것 보고 학교로 돌아와 전에 읽던 칼 세이건 씨의 책을 읽었다. 정말 세상엔 내가 모르는게 많군… 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박식한 저자의 언변을 보니, 과학자도 이렇게 많은 역사적 지식을 알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번 백수생활이 나에게도 어떤 지식과 생각의 흐름을 잡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읽다가 조금 지루해져서 나의 일주일 생활계획표를 세워 봤다.

월: 알고리즘의날 화: 교양의날 수: 수학의날 목: 밀린책의날 금: 최신기술의날

내일은 수학의 날이니 선형대수와 확률과통계를 공부해야 한다. 삼천포로 빠지지 말고 열심히 해서 다음학기에 정정당당히 A+ 를 맞고 싶다. ㅜ.ㅜ


아.. 제대로된 사랑한번 못해본 내가 그녀의 사랑 고민을 들으니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 지 하나도 모르겠구나.. 가슴만 처량해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