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with Milky

지현과 식목일을 보냈다. 깔끔하게 머리를 깎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문 밖을 나섰다. 방금 녹음한 따끈따끈한 MD를 들으며 길을 걸으려니 기분이 상쾌한것이 좋았다. 그런데 이내 누나가 선물해준 향수를 안뿌린 걸 알구 집에 돌아가고 싶었지만 지금 버스를 놓치면 지각이기 때문에 그냥 약속장소를 향해 갔다.

장소에 거의 다 왔는데 버스가 막힌다. 무슨 시위라도 하나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지는 않았고 좀 밀린 이유로 예정시간이 4시보다 20분 늦게 만났다.

그녀는 이쁜 청자켓에 베이지색 롱스커트, 그리고 굽이 낮고 편안해 보이는 구두를 신고 있었다. 오래전에는 머리가 만화속의 캔디 비슷했던 것 같았는데 저번에 정훈이랑 같이 만났을때부터는 스트레이트를 했는지 아주 이쁘게 펴져 있었다. 청색과 베이지색이 약간 어색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멋졌던 것 같다 ^^

일단 영화를 예매하러 녹색극장엘 갔는데 그녀가 선물을 보고 싶어해서 선물 표를 끊으려고 했는데 붙은 자리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뒤돌아섰는데… 그녀가 사라졌다!!! 난 그래서 여기저기를 두리번 두리번 거렸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 아주 당황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의 키가 약간 작아서 내 시야에 안들어왔던 것이다 -_-;;; 그녀는 담부턴 굽있는 걸 신어야 겠다며 웃었다. 하여튼 이때 정말 웃겼다 –;

그리고 저번에 만났을때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친구가 그러는데 ‘아마데우스’란 음식점이 맛있대~ 하고 거기로 밥먹으러 가자구 그랬다. 그래서 난 역시 그녀를 믿기로 하고 아마데우스란 델 가 봤다. 약간 어두운 조명의 레스토랑이었는데 분위기는 괜찮았다. 특히 여러 아름다운 그림들이 맘에 들었다. 그녀는 그 그림이 누구 그림인지 기억해내려고 했으나 잘 안되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난 그런 추측조차 할 수 없었다 -_-; 그녀는 폭찹을 시키고 나는 포크 커틀렛(돈까스였다 -_-;)을 시켜 먹으면서 수다를 떨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 – 주로 학교 이야기 – 를 했다. 그리고 그녀가 미국 다녀온 이야기도 하고… 좋았다 ^^ 아참, 음식 수준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최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녀가 음식 맛에 대해 신경쓰는 모습을 보니 내가 괜시리 미안해진다. 다 먹고… (난 양식은 많이 못먹어서 좀 남겼는데 그녀는 다다~ 먹었다~… 내것두 좀 뺏어 먹지;) 후식을 골라달라고 하는데 커피, 콜라, 사이다, 녹차 중에 하나를 고르란다.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이 커피를 골라서 또 마시며 수다를 했다. 서로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간만에 내가 말이 많아졌던 것 같다. 그녀는 커피에 각설탕을 하나 넣고 커피를 마셨고, 나는 하나도 넣지 않았다. (원래 내 취향이다;) 그녀는 커피를 다 마셨을 즈음엔 각설탕 종이를 다시 원래대로 접어서 나에게 선물해 줬다. 지금도 내 바지 안에 들어있겠지? 난 줄 게 없는데… 음.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벌써 6시 20분이다. 이제 영화를 보러 고고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영화를 보기 위해 앉아 있다. 벤처 투자가들의 투자 때문에 한국 영화의 질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그런지, 작년 이맘때보다 훨씬 많았던 것 같다.

곧 막이 오르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난 몇번이고 눈시울에 눈물이 괴었다 빠졌다 하며 영화를 봤다. 눈물이 나올라 하면 난 본능적으로 그것을 제지하고 마는 것이다. 언제나 울지 않기로 다짐하던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나는 내 감정을 자제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표현하지 못하는 걸까? 마지막 레퀴엠처럼 암울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그녀(이영애)는 죽었다. 영화속 두 사람… 너무나 애절해서 영화가 끝날 땐 내가 거기 없는 것 같았다.

하여튼 영화는 끝났고 우리는 극장을 빠져 나왔다. 영화에 대한 소감을 서로 물었지만 우린 별로 말이 없었다. 난 아무래도 이런 감정에 대해선 표현이 서툰 것 같다. 더군다나, 말로 무언가를 표현하기란 나에겐 사랑 고백을 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울 때가 있다. 내가 바보 같다고 느껴지지만, 난 왜 고칠 수 없는 걸까?

영화가 끝난 시간은 9시 중반 쯤? 우리는 어색한 작별 인사를 나누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난 정말 작별인사를 못하는 것 같다 -_-; 너무 썰렁했다. 그리고 아직 이른 시간이었는데 더 같이 있었으면 기분이 좋았을 것 같았는데…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집에 오면서 버스 안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영화의 장면을 떠올리기도 하고, 그녀의 얼굴을 떠올리기도 하고… 오늘은 왠지 내 글이 엉망일 것 같다고 생각하거나…


나는 오늘도 그녀와 한번의 만남을 더했다. 그녀와 조금 더 친해진 것 같다는 기분도 들고, 때로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나라는 녀석은 뭐랄까… 어떤 사람을 매일매일 보지 않으면 긴장해 버리는 걸… 그러면서도 만나면 무언가 좀 어색한 기분도 들고.

진정한 친구로서 그녀를 간직하고 싶다. 나의 순수한 열정으로서 말이다. 그리고 그녀 앞에서 진실한 나를 자유로이 표현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행복할거야…

PS: 100% 솔직하게 쓴 것입니다 -_-; 아 그리고 선물 꼭 보세요… 정말 좋아요.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 누구나에겐

고뇌가 있습니다.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세상에 함께 살아가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우리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한답니다.

그 방법은 때로는 너무나 섬세하고 감성적이어서 우리는 서로를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는 것을 저는 오늘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너무나 기쁘고 또한 조금은 슬픕니다.

제가 더 여러분들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었던 그러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스쳐 지나갔던 수많은 찰나의 시간들이 너무나 아쉽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PS: 사진은 요즘 자주 듣는 타오미 나무라의 새 싱글 사진. 그녀는 노래를 정말 잘 부른다. 가끔은 내가 팬이 되버린 기분. from www.tamuranaomi.com. 싱글 제목을 떠올리며 힘냅시다 ^^;

지적 충족

간만에 컴퓨터로 안하는 숙제를 하게 됐다.

너무너무 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사실 컴퓨터로 하는 일들은 왠지 지적 호기심이라기 보다는 무언가 내 본능적 손가락 움직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펜으로 무언가를 생각해서 적고 하니, 그것 참 기분이 좋았다.

어떠한 모르는 지식을 다룰때 느끼는 희열…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그것은 정만 순수한 열정의 산물인 듯 싶다.

사랑도 비슷한 게 아닐까나? 서로에대해 알아가고 이해해 가는 그 과정의 기쁨… 거기서 느끼는 동질성의 공유…


오늘 간만에 당구를 쳤다.

맨날 맨날 한게임 당구를 쳤더니 그게 도움이 되었나 조금 잘 쳐진다 ^^ 아~ 기분좋아라~

다만 연세일본문화연구회 점심모임에 숙제하느라 못 가서 아쉽다… 담엔 꼭 갔으면 좋겠다. 오늘 갔으면 유명인사이신 사이버엘프님도 뵐 수 있었을 텐데… 힝

내일은 넥시모에 잠깐 가서 하는일 없이 횡설수설 하다 와야 할 거 같다. 별로 할말도 없는데 그냥 가봐야 겠다… 공강이 너무 길어서 미칠 지경이라; 그런데 내가 왜 다시 넥시모를 위해 일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는지 나 자신이 약간 이해가 안간다. 돈이 좀 필요했긴 했나 보다. 후우…

나만의 공부가 방해받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성경엔 이런 말이 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마광수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내 친구는 마광수 교수님의 말씀이 단지 성경을 패러디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여기서 ‘진리’의 정의는 무엇일까? 나는 ‘진리’라는 것이 바로 나와 타인 사이의 서로가 가지는 이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어디까지나 인간들의 네트워크이고, 신들은 우리 인간 안에 함께 존재하는 이상이다. 우리 삶의 진리,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마광수 교수님의 말씀은 매우 옳다. 우리는 우리 생각을 마음껏 표출할만한 자유를 갖고 있지는 못하다. 물론 아주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누구나 그 원하는 바는 다르고 서로의 표현 양식도 상이하다. 이 상이한 사람간의 특성을 그 누가 손쉽게 연결할 수 있겠는가? 신? 우리가 가지는 신의 의미조차도 서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것은 억지다.

여기서 우리는 나를 표현할 ‘자유’ 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기 위해 필요한 핵심적 요소는 자신의 생각, 느낌을 서로에게 상호교환적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다른 요소가 없진 않지만 이것이 핵심이다) 이 표현의 자유를 장려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은 사회에게 사람들 사이의 유대 관계를 바란다는 것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기도인가! 서로를 상이한 방식으로 표출시키고 그를 인정하고 때로는 부정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기회를 증진시키는 것이 이 사회 구성원간의 상호 이해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난 생각한다.

이것은 바로 내가 처음에 말한 ‘진리’의 정의와 매우 일치한다. 따라서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는 옳다. 전자보다 더 옳을 수도 있다.


8시 반쯤 버스를 타러 정류장에 나갔다. 하늘을 바라 보았다. 너무나도 뿌연 하늘… 하늘이 마치 내 코 앞에 있는 것 같았다. 그 깊고 아름다운 하늘과 별빛은 다 어디로 갔는지… 신촌의 하늘은 내가 꼭 실내 세트 안에 들어있다는 기분을 들게 하는 것이다. 비라도 내려 주었으면 좋으련만 ^^

사실 오늘 연세일본문화 연구회 점심 모임이 있는 줄 알고 잔뜩 기대했는데 알고 보니 내일이다…; 내일이 아주 기대 (되지는 않는다.. 김빠졌다 -_-;)

PS: 사진은 달, 금성, 목성 – Moon, Venus, Jupiter, Phoenix Credit & Copyright: T. Polakis (Grove Creek Obs.)

Kyoko

일기를 쓰려고 할때면 내가 요즘 얼마나 렁썰하게 보내는지 알 수 있다.

어제 밤에 결국 세벽 네시까지 상실의 시대를 다 읽었다. 그런데 주인공은 책에 나오는 거의 모든 여성과 잔 거 같다. 그 각각이 여러가지 작품적 의미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서술이 되긴 했지만 좀 황당하다; 하여튼 책(PDA 로 읽었는데 책이라고 해야 하나?)을 다 볼 때 까지 손에서 책을 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오늘은 12시에 일어났고, 오늘 하루가 이렇게 짧았는지도 모르겠다. 일어나서 노래를 크게 틀어 놓고 목욕을 했다. 난 정말 목욕이 좋다. 매일매일 매일 매일 했으면 좋겠다. 목욕할 때는 머리가 텅 빈 기분이지만, 복잡하고 불필요한 사념을 없애고 내 기분에 충실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대신 도시가스비랑 수도세는 많이 나오겠지? ^^

그렇게 30분 가량의 목욕을 마치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숙제를 했다. 별로 어려운건 아니었고, 그 담에는 서양 문화의 유산 팀 프로젝트 할 주제인 ENIGMA(음악 그룹이 아님)에 대해 조사했다. 사실 도서관에 가서 찾을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오늘이 일요일인 것이었다… -_-; 검색엔진은 짜증나게도 U-571 영화 소개랑 가수 Enigma 에 대한 자료만을 뿜어냈다. 뭐 나중에는 잘 찾아내긴 했지만 양이 턱없이 적었다. 우리나라는 역시 이런 학술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자료가 웹에 적은 듯 하다. 사실 이런 건 재미있는데, 다들 자기일 하며 사는데 바쁜 거겠지. 결국에는 외국 사이트까지 뒤져서 몇가지를 찾긴 했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이 내용을 네명이서 어떻게 정리해서 멋진 5장의 레포트를 만들어 낼 지. 고민스럽기만 하다 ㅠ.ㅠ

슬슬 지겨워질 때 쯤 저녁을 먹고 리눅스 프린터 세팅을 시도해 보다가 실패하고 나니 지금이다. 사실 티비에서 하는 LA Confidential 을 볼까 했는데 귀찮다.


내 삶이 수동적으로 변해가는가. 요즘엔 그저 그냥 살고 있을 뿐 어떤 희열은 없는 것 같아서 아쉽다. 하지만 여러가지 일들로 나는 나를 되찾을 것이고 나를 사랑하게 될 것 같다.

내일은 연세일본문화교류모임에 내가 첫등장(?)하는 날이다. 가입할까 말까 망설였던 곳인데, 왠지 이번이 아니면 내가 도저히 일본과 가까워질 일이 없을 것만 같아서 지원했다. 여러 새로운 사람들.. 나와는 좀 다른 사람들도 있겠고 나와 비슷한 사람도 있을테지? 거기서 난 내 활력을 되찾을거야.

오늘 오랜만에 혜선이한테 전화가 왔다. 예전에 그녀가 고백했을때 난 왜 싫었을까? 난 정말 모르겠다. 그녀에 대한 어떠한 알 수 없는 이미지가 내가 그녀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그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비합리적인 이유로 그녀를 슬프게 만들었음에 난 좀 후회하는 편이지만, 어쩔 수 없었음을 그녀도 나도 잘 안다. 사랑이란… 뭐 그런 것 아닌가.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마음의 떨림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이리라.

사랑을 하고 싶은걸? 푸하핫.

PS: 그림은 내가 좋아하는 책 “교코”의 표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영화 포스터를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지현이의 꿈

어제밤엔 흥미로운 꿈을 꿨다. 아주아주 재미있었다;

사실 나도 전부 다 기억은 못하지만 하여튼 나는 어찌된 일인지 저녁때 지현이네 집에 놀러 갔다. 지현이네 집은 아파트였고 그 건물 앞에는 같은 모양의 아파트가 하나 더 있었다.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날은 어두웠으며 현관마다 있는 등에는 불이 들어와서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지현이와 같이 저녁을 먹고 계단을 내려가다가 아파트에 달린 창문을 보았는데, 웬 남자가 러닝 셔츠를 입고서 자기집 현관을 빗자루로 땀을 뻘뻘흘리며 쓸고 있는게 아닌가;

지현과 나는 잠시 멈춰 서서 그 광경을 보기로 했는데, 그녀는 거기서 그녀의 속마음을 실토했다. 실은 저기 저 남자가 그녀의 짝사랑이라는 것이다… 난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함께 계속 그 남자를 주시했다. 나는 가끔 심심해서 지현의 옆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그녀는 거의 의식을 상실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_-;;

그러나 그 남자는 인기척(?)을 느꼈는지 손으로 흐르는 땀을 닦다 말고 이 창문을 쳐다보는게 아닌가! 지현은 소스라치게 놀라 벽에 늘러붙었다;

그리고? 난 꿈에서 깨어난 것 같다. (사실 기억이 잘 안난다;)

이 꿈을 꾸고 나서 무지하게 웃었는데, 지금 내가 글로 쓴 걸 보니 별로 안 웃긴 것 같아 실망이다. 하지만 오늘 하루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오늘 하루의 시작으로 꾼 이 꿈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 남자는 도대체 누구일까 -_-a

PS: 사진과 꿈의 내용과는 전혀 무관함.

Masquerade

컴퓨터를 새로 샀다. 전에 쓰던거랑 인터넷 연결 공유를 해야 겠는데, 뭐 이렇게 어려운거야 -_-;

새로 산 컴에는 리눅스를 깔았다. 나름대로 독특한 맛이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 그런데 역시 한글 문제는 여전한 것 같다. 폰트도 영 아니고… 언제쯤이나 나아지려나

지금은 삼바를 갖구서 옛날 컴에 있는 것들을 새 컴으로 옮기구 있다. 역시 네트워크란 편리한 것 같다.

인터넷 연결공유를 하려면 매스쿼레이딩이란 걸 해야 한다고하는데 이해하기 쉽고 시원스러운 문서가 없어서 영 맘에 안든다! 성공한사람들한테함 물어봐야 겠다…


매스쿼레이딩… 그리고 네트워크…

이 둘은 역시나 현대 사회를 상징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서양 문화의 유산 조 모임을 가진 뒤에 정보특기자 모임이 있었다. 원래 취지는 00학번과0 1학번들간의 유대를 다지기 위한 모임인거 같았는데 거기있는 사람들 중에 내 선배들도있고 해서 참석을했다.

그런데나는 왜 사람들이 4명 이상 모이면 어딘가 어색하고 싫고 빠져나오고싶은기분이 들까? 단둘, 아니면 셋이서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은 좋은데… 단체적으로모이면 난 그것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어서 이 상황을 어떻게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나만의무의식 같다.

이번 모임에는 저녁만 먹고 술자리는 가지 않고 집에돌아왔다. 사실 술을 내가싫어하는 탓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다. 뭐 가서 술을 얼마 마시지도 않을 테지만, 술을 많이 마셨을 때의 그 야릇한 기분이 난 싫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고, 나란 존재가 껍데기만 남아버린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싫다. 그래서 술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굳어서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회피하고자 하고 있는 것 같다.

한두잔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 그날의 피로를 푸는 건 재미있지만… 난 그러고 싶른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친구라던가…

나도 나를 모르는데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해줄 수있는 사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함께이고 싶다.

“피스”

농땡이의 명수

아무리 봐도 요즘 나의 생활은 농땡이 그 자체인 것 같다.

수업시간엔 PDA 로 친구랑 게임 하고 아니면 수업시간이랑 관계 없는 책 읽고… (땡땡이는 물론 안친다 -_-;)

사실 기대했던 전공 수업들이 여지없이 저질 강의여서 짜증이 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 마음가짐에 문제가 생긴 것이 틀림 없다. 집에 와서도 이렇게 딩가딩가 빈둥빈둥 놀고 있으니…

오늘은 서양문화의유산 조 리포트 때문에 한 20분 정도 미팅을 가졌다. 점수가 잘 나올 수 있도록 멋진 리포트를 만들었음 좋겠다. 잘 되려나??

내일은 내 새 컴퓨터가 온다. 이제 리눅스에서 웬만한 건 다 처리해 보도록 해야 겠다… 이렇게라도 나를 죄지 않으면 점점 퍼져서 바닥에 늘러붙은 음료수자욱처럼 되버릴까 두렵다…

농땡이가 잦아지니 이런 생각이나 나고… 내 일상에서 나의 의미에 대해 더 생각해 볼 기회가 줄어든 것 같다. 같이 공부할 사람이라도 찾아 봐야지.

그런데 하는일이 없으니까 버스 안에서 잠이 좀처럼 오질 않는다. 미칠 것 같다 -_-;

PS: 사진은 가수 오니쯔카 치히로의 모습. ‘나는 언어로부터가 아니면 노래를 만들 수 없다.’ 라고 말했지.

Raining and Snowing

난 눈이 좋다.

눈이 오면 밤이 밝아진다.

마치 내가 있었던 곳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 온 기분이 들어서 좋다.

난 비가 좋다.

비가 오면 세상이 차분해 진다.

마치 홀로 조용히 배스 튜브에 누워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다.

그런데 오늘은 비가 온 뒤의 그 차분함… 그리고 눈이 올 때의 이세계의 분위기가 동시에 연출되었다 ^^ 태어나서 이런 광경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 기분이 참 좋다!

이런날 데이트라도 하고 야외 카페에서 이야기라도 하면 어떨까? 하지만 이딴 상상을 하기엔 날씨가 좀 쌀쌀했던 것 같다 ^^;

PS: 사진은 요즘 자주 듣는 Keyco 의 새 MAXI SINGLE 자켓. 사진발이다 -_-; 원래 약간 못생긴거 같다; (사실 노래잘하는 가수들이 얼굴이 약간 딸리는 경향이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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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일기엔 쓸 것이 참 많은데, 이 영화가 나를 거의 황홀하게 만들어 버려서 다른 생각이 잘 안 난다. 사실, 오늘 쓰려고 했던 내용이 이것과 약간 연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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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영화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도저히 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다.

난 경험을 했습니다. 증명할 수는 없지만, 물론 설명할 수도 없어요. 그러나 내가 인간으로서 아는 모든 것과, 내게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진짜였습니다.

그것은 무언가 아주 멋진 것의 일부였고, 그건 절 영원히 바꿔놓았습니다. 우주의 모습은 우리가 얼마나 작고 하찮은 존재인지 말해 줬고, 또 우리가 얼마나 드물고 소중한 존재 인지를 알려주었습니다. 그 모습은 우리가 우리보다 더 위대한 어떤 것에 속한 것임을 알려주었습니다.

그건 우리는, 우리 중 누구도 혼자가 아니란 것입니다. 난 그걸 나누고 싶었어요. 난 모두가 심지어 한 순간이라도, 그 경외심, 겸손함과 희망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제 영화보고 온 이야기를 엄마가 들으시고는 내가 만난 사람들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보셨다.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적은지… 누군가를 좀 더 많이 알기란 이렇게도 어려운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