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Harry Met Sally…

드디어 대망의(?) 파일처리론 1차 시험 (총 세 번의 시험이 있다) 날! 1장 부터 7장 까지가 시험 범위였는데 아직 6, 7장을 보질 못해서 일찍 일어났다. 일단 6장은 버스 안에서 보고~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책을 보아서 눈이 아팠으리라 모두들 기대했겠지만, 예전부터 버스에서 책보는 건 익숙해져 있어서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래도 꽤 오랫동안은 피곤하다는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버스 안에서 책을 보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등교 때는 책을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좀 해 보려고 컴퓨터 실 문을 만지는 순간, 문이 잠겨있음을 깨달았다. 아아아 내가 중도까지 가야 하나? 가야지 뭐 -_-; 나의 사랑스런 중도 6층은 여전히 여러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섞여서 웅 하는 소리를 만들어내며 나를 반기고 있었다. 자리를 찾았다. 내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집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용한 곳에 앉았다. 집중이 아주아주 잘 되는구나… 역시 공부는 아침에 하는게 최고야~ 하면서 신나게 형광펜으로 교과서에 밑줄을 쭉쭉 그으며 정독을 했다.

그러나 그 고요아닌 고요도 얼마 가지 못해 깨어지고 말았다. 내가 앉은 테이블에는 여자 한명이 있었는데, 조용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복학생 둘이 오더니 무슨 연애상담 비슷한 걸 하는 것이다. 솔직히 별로 상담받을 것도 없다고 생각되는 스토리였는데… 하지만 사람은 털어놓으면 기분이 나아지고 안정감을 찾으니까, 이해해야지 뭐. 하지만 난 더이상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그 사람의 연애담을 듣느라 -_-;

이래서는 안돼! 하는 마음에 중도를 빠져 나와 컴퓨터실에 다시 들러 보았는데, 이번엔 기선 선배가 있었다. 이 때가 11시 40분. 난 12시 까지 웹서핑을 하고 쉬다가 7장의 마지막 몇 장을 끝내고 복습을 하기로 했으나, 내 웹서핑 코스가 약간 늘어져서 12시 반 부터 하게 되었다 -_-;

일단 다 보고 나서 복습을 하려니 시간이 45분 밖에 안 남고… 기선선배, 성훈선배, 재헌, 나는 시험 문제가 뭐 나올지, 그리고 그것에 대한 내용 설명 예시를 들어 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대망의 시험시간…

문제는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계산 문제가 좀 많이 나왔는데, 이것 때문에 교수가 특정 챕터에서 많이 나와도 자기를 욕하지 말라 한 것이었나?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도 않은데 낼게 어지간히도 없었나 보다.

하지만 문제 출제에 대한 내 생각은 다르다. 문제는 최대한 서술형이어야 하고, 컴퓨터 과학적 내용을 다루므로 당연히, 컴퓨터 과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는 그 과목에서 다루는 기술의 변화와 그 변화의 과정, 원인에 대해 설명하는 문제가 주를 이루어야 할 것 같은데…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

시험도 끝났겠다 할일도 없겠다. 우리는 컴실로 다시 돌아왔다. 시험 문제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기선 선배는 아주 자신 만만 짱이었다. 난 솔직히 요즘 기선 선배가 이상하게 사소한 – 특히 학업에 관계된 – 일에 대해서 좀 과민하거나 자기가 남들보다 잘 했다는 것을 불필요하게 말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랜만에 복학해서 그런 건가? 그런 종류의 말을 계속 말하면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텐데 사람이란 이상하게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경향이 있다.

그런 이야기에 지치고 재헌이가 시험 이야기는 그만 하자고 했기에 우리는 빈둥거리다가 성훈선배와 재헌이 점심을 먹은 뒤에 게임을 했다. 그 게임은 이름하여 ‘한게임 테트리스’ -_-;; 그 둘은 고수였기 때문에 나랑은 물이 달랐다. 둘이 하길래 난 하수로 따라해 보긴 했지만 잘 안되서리 그냥 한게임 당구나 쳤다. 에휴 -_-;;

이러다 보니 벌써 9시가 다 되어가네… 뭐 이런 웃긴 것들을 하면서 시험 뒷풀이를 한 건지 놀랍기만 하다. 난 재헌과 컴실을 나왔다.

재헌과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어제 맡긴 제본을 찾으려 했는데, 인쇄소는 이미 문을 닫고 어두워져 있었다. 하긴, 오늘은 토요일이잖아? 그런데 내일은 일요일인데 에휴…

피곤한 (사실은 저녁을 안먹어서 무지 배고픈;) 몸을 이끌고 집에 와서 이것저것 먹고 지금이다.


공부에 신경을 쏟고, 쓸데 없이 멍하니 앉아서 게임이나 한 하루라 어떤 심상 따위가 떠오르질 않는다.

오늘 일기를 쓰면서 생각해 봤는데 sally 님은 누구일까나? 일기장 앞에만 서면 이 생각이 떠오른다. 호기심이야 호기심~;

Popeyes

오늘은 수업이 없지만, 내일이 시험이라 학교 도서관에 갔다.

역시 내 한계인 2시간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_-; 두시간동안 chapter 5를 끝냈다. 내 앞에 앉은 사람은 공부를 조금씩 하고 밖에 나가서담배를 피우고 오더라… 담배냄새를 맡으면집중력이 떨어진다. 결국 그 사람은 졸려서 쓰러졌다;

휴게실이 더운 것 같아서 도서관을 나왔다. 약간은 싸늘한 듯 상쾌한 공기가 나를 감싸고… 난 이럴 때면 ‘희망’이란 단어를 떠올린다. 탁 트인 하늘과 희망은 정말 잘어울리는 친구이다.

기분 전환도 해 볼 겸 컴퓨터 실에 가서 이것 저것 하다가 한게임 당구 한판 치니까 6시다…; 휴~ 후배 신혁군과 함께 집으로 가는 길을 걸었다. 신혁을 전철역으로보내고 생각해 보니 웬지 파파이스가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파파이스에 가서 윙세트를 한 번 먹어 봤는데 먹을만 했다.

그런데 그 곳엔 혼자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다들 자기만의자리를 차지하고 레포트를 탈고 하거나 책을 보거나 하는 사람들이었다. 전에 사람이 거의 없을 때 재헌이와 같이 먹으러갔을 때는 단 한 명만 그랬었는데 조금은 놀라웠다. 심지어 어떤 여자는 오렌지 쥬스 하나 달랑 시켜서 자리 네개를 먹고 뭔가를 하고 있었다 -_-;

나도 솔직히 거기 앉아서공부를 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지만,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기분이 들어서 두명이 앉을수 있는 자리에 좁게 앉아서 먹고 어서 일어서 버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저 반대편에 자리가 무지많이 비어 있었다;;; 다음 부터는 자리를 점거하고 공부도 하고 해 봐야지… 돌아다니는 사람 보는 것도 재미있다. 어떤 혼자 온 여자 아이는 심심할 때 마다 주위를 응시하곤 하더라.

파파이스를 나와 버스 정류소로 걸어가는데, 내가 타야 하는 버스가 휭하니 지나가 버린다. 놓쳐선 안돼! 하면서 마구 달렸다. 결국 버스를 따라잡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가방을 떨어뜨려서 가방이 완전 거지 가방이 되어버렸다 -_-; 숨이 찬 채로버스 자리에 앉았다.


파파이스에서 본 여러 사람들의 풍경. 의외로 이 세상엔 나 처럼 혼자 다니는 사람들도 꽤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저 사람들도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저 사람들도 외로움이 뭔지 겪어 봤을까? 아마도 그랬을 것 같다.

누군가의 테이블로 다가가서, 저랑 같이 책 읽으실래요? 하고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었다. 비록 꿈일지라도, 그건 기분좋은 일이 될 지도 모를텐데.

PS: 사진은 오늘 들은 Mr. Children 의 앨범 BOLERO 에서… 오늘 자 Writings 란 참조.

Open & Closed

조금 늦게 일어났다. 서양 문화의 유산 수업 시간에 늦을까봐 아침을 안먹고 학교에 갔는데 시간이 40분이나 남아서 아침을 사먹고 수업을 들었다.

마녀 사냥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그런데 질문/답변 형식으로 이루어져서 이렇다할 필기를 전혀 하질 못했다. 시험볼 때 조사를 해 봐야 겠다.

컴퓨터 과학 입문 숙제를 해야 되는데, 숙제 공지가 올라오는 사이트가 접속이 안되서 애를 태우다가 후배가 프린트해 놓은 것을 갖고 열심히 짜서 제출했다.

그리곤… 컴퓨터 실에 있는 HP Kayak XW 라는 웍스테이션에서 리눅스가 부팅이 되게 하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포기를 하고 집에 왔다.. 아침에 괜히 일찍 온 것, 숙제 사이트 접속 안된거랑 웍스테이션 때문인지 좀 고단하고 짜증나는 하루였다.


공대는 건물 세 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은 브릿지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브릿지를 이용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서 걸어 간다. 나도 자주 걸어 나가는 편인데, 가끔은 브릿지를 이용한다. 브릿지는 참으로 조용하다. 이 시끌벅적한 학교란 공간에서도 이런 장소는 얼마든지 많다. 그리고 우리는 이 두 길 중 하나를 어떤 이유에선가 선택한다.나는 급하지 않을 땐 꼭 걸어서 가련다.

그 삭막한 분위기와 더불어 있는 것들은 바로 우리 대학교 대학원의 연구실이다. 몇 번 가 본 적이 있는데 아주 좁고 책들이 빽빽한 곳이었다. 정말 내 취향에 맞지 않는 분위기랄까? 그래서야 누가 어떻게 맘 놓고 연구를 하려나…

개 와 폐. 우리는 그 두가지 상태를 놓고 들락날락한다. 때로는 우리의 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지만, 때로는 닫고 싶을 때, 닫아야만 할 때도 있다. 그리고 때로는 광풍과 같은 불가항력에 의해 변경되기도 한다.

문을 연다는 것. 그것은 용기, 희망, 두려움의 시작… 그것은 사랑과도 같은 것.

나를 열기 위해서는 컴퓨터와 내가 좀 더 떨어져 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컴퓨터는 개 이면서 폐 인 것을… 이제 확실히 안다.

PS: 클래시컬 기타를 배워 보면 어떨까?

바라보기

비가 왔다. 내가 좋아하는 날씨였다. 다만 아쉬운 건, 등교길 버스 안에서 졸다가 급히 내리는 통에 우산을 놓고 내렸다는 것이다. 난 잃어버린 것을 어떻게든 되찾으려고 누가 놓고 간 우산 없나 눈이 시뻘게 지도록 찾았다 -_-;; 결국 찾긴 했지만 너무 후져서 영 맘에 안들었다. 이번 기회에 멋진 3단 우산이나 사야 겠다. Navy blue 나 Orange 색으로 사야지 ^^

비가 온 것을 제외하고는 어제랑 별 다를 바 없는 하루였다.

방과 후 선배랑 정보특기자들 웹 서버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서버를 세팅하다가 집에 왔다. 아마 계획대로라면 내 홈페이지도 그 곳으로 이사가게 되지 않을까 한다. 네임 서버 설정 변경 요청을 해야 할 텐데 아휴~ 귀찮을 것 같다.

집에 와서는 숙제를 했다. 간단한 거라서 금방 해치우고 지금이다.

공부는 도서관에서 하고 싶었는데 수업시간에밖에 못하고… 하지만 나름대로 흐뭇한 하루였다 ^^


오늘따라 실론티가 맛이 없었다. 차가운 홍차의 맛이 참 상쾌하고 좋았는데, 오늘은 왠지 홍차가 내 목에 달라붙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 목이 꽉 차버린 그런 기분…

이제 무언가를 시도해 보기 좋은 시기인 것 같은데, 여러가지 해야 할 공부들이 내 앞에 버티고 서 있다. 어서 끝내고 내가 좋아하는 공부와 할 일들을 해야 겠다. 학교 생활을 질질 끌리듯이 하는 건 정말 무미건조하다.

며칠 전 부터 일반 생물학 수업과 화일처리론 수업시간에 항상 들어오는 한 여자애를 발견했다. 그녀는 혼자인 것 같았다. 매일 혼자 앉아서 필기를 한다. 나라면 졸거나 딴짓하거나 할 텐데, 그녀는 졸지도 않았으며, 딴짓하지도 않았다. 그녀에 대한 경외감, 그리고 그녀가 혼자있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에 나는 그녀 주위에 몇 번 앉았다.

오늘 알았지만 그녀는 화일 처리론 수업 시간엔 친구가 있는 듯 했다. 여자애들 셋이서 수다를 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그녀도 끼어 있었다. 난 정말 그들이 그녀의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난 또 생각했다. 역시 그녀도 혼자는 아닌가 봐 라고…

그런데 어째서 그들은 각자 다른 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듣고 있었을까. 정말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들은 정말 친구였을까? 왠지 그들은 원자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없고…

내가 특별히 누군가를 그렇게 바라볼 때 누군가가 나를 특별히 바라보고 있을까? 난 누군가가 내가 모르게 그래주었으면 한다. 누군가 나를 바라보고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다면, 삶은 정말 희망에 찰 텐데.

PS: 그림은 Serial Experiments Lain 의 image cut.

Keep the Pace!

오늘은 등교길에 Real World 와 연결된 채로 있기 위해 노래를 듣지 않았다. 좀 후덥지근하고… 뭐 그냥 그랬다. 특별히 좋다 나쁘다 할 수 없는 하루의 시작이었다.

어제 제본을 맡긴 “J2EE Specification Proposed Final Draft 3″를 찾고 한 5분 정도 지각을 해서 강의실에 들어가려고 보니, 파워 포인트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난 야맹증이라 어두우면 내 자리를 찾을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강의실에서 어떤 여학생이 파워포인트 발표하는 소리를 들으며 제본한 책을 대충 훑어 보았다. 그 여학생은 지극히 페미니즘 적인 시각으로 제 2차 세계대전의 여성 차별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여성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지금까지 내가 프로그래밍을 가르쳐 준 여성 중 능동적이었던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그녀들에겐 어떤 쟁취욕구가 결여된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곧 이것이 여성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의 교육 체계 안에서 길들여진 모든 대학생들에게 해당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있어서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갑자기 강의실 불이 켜 져서 잽싸게 자리에 앉으러 들어갔다. 그런데 내 자리는 좀 안쪽이라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거기까지의 길은 험난 했다. 예의없게도 좁은 자리를 헤집고 들어가는데 땅바닥에 내려놓은 가방조차 들어주질 않는 거다. 저번에도 그러더만 아주 웃기는 녀석들이다. 아마 이 수업 교수님에게 공대생이 무식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 이유가 이런 애들 때문일런지도. (전에 질문했을 때 이놈들은 거의 무조건 반사처럼 ‘모르겠는데요’를 연발했다)

수업이 끝날 때 일주일 간 정리한 중간 시험 대체 레포트를 냈다. 잘 되었으면~…

그 다음부터는 다른 날과 비슷하다. 다만 요번엔 공강 시간에 세 시간 있을 때 중앙 도서관 6층 휴게실에서 2시간 정도 공부를 했다는 사실 정도? 사실 중앙도서관 올라가는게 조금 귀찮아서 거의 가지를 않았는데, 나름대로 걸으니 기분조 좋고, 항상 보는 얼굴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얼굴을 보게 되니 뭔가 신선한 느낌도 드는 것이, 앞으로는 공강 시간에 6층에 올라가 보면 좋을 것 같다.

7시에 수업이 끝나고 컴퓨터 실에서 빈둥거리다가 8시가 되니 배가 고파서 참을 수가 없어서 파파이스에 가서 런치세트를 싸가지구 와서 맛나게 먹구 재헌이를 기다렸다.

기다렸다가 둘이서 당구를 치러 갔고, 2:1 로 내가 져서 내가 쫌 더 많이 냈다 아아 =_=; 오늘은 당구를 너무 못친 것 같다; 다음주를 기대해 봐야 겠다~

그리곤 집에 왔다. 오늘은 아름다운 얼굴을 몇명이나 봤다. 세상엔 이쁜 사람이 참 많다… 하지만 마음씨가 이쁜 사람을 알아보는 힘이 나에게 있다면 더 좋겠다.


무언가 일을 하고 나니 기분이 풀리고 내 정서가 다시 온화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

또 요즘은 리처드 칼슨의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내 삶에 꽤나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싫은 일이 있어도 좋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내게 가르쳐 준다. 사실 저자가 시키는 대로 전부 다 잘 되지는 않지만, 싫었던 일을 되돌아 볼 때 그것을 쉽게 잊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있다.

내일은 벌써 이번 주의 중간이다. 이 페이스를 유지해 보자~!

PS: 전에 메일을 보내주었던 그녀의 위로는 정말인지 좋았다. 마치 무슨 세라피라도 받은 것 같이 내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에게 감사하며…

Real World

부모님은 오늘 점심 때 쯤에야 홍천에서 돌아오신다.

나는 오랜만에 내 스스로 일어나게 되어 기뻤지만, 그것은 어쩌면 부모님이 TV를 정해진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켜지게 해 놓으셨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뭐 상관없잖아?

어젯밤에 방을 너무 어지럽히고 자서 대충 정리를 하고 후다닥 등교길에 올랐다. 버스엘 타니 이사람 저사람… 온통 내가 모르는 사람들 뿐이다.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아는 사람은 역시 아무도 없겠지?

그러니까 갑자기 또 난 아직 혼자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한숨이 피식 하고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저 사람들도 지금은 다 혼자잖아 라고.

지각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차가 막힐듯 안막힐듯 달려서 일찍 도착하게 되었다. 별 일은 없었고 수업시간을 술술 잘도 흘러갔다.

마지막 운영체제 수업 조교 실습은 땡땡이를 치고 재헌이랑 밥먹으러 갔다 왔다. 오렌지 탕수육이라는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메뉴를 먹었는데 별로 맛은 없었다. 다시 특기생 실로 돌아가서 성준이를 만났다.

재헌 성준 나는 학교 밖으로 나가서 재헌이는 집에 가고 나와 성준이는 파파이스 가서 성준이는 뭐드라 케이준 머머머~ 하고 하는 콜라 + 후렌치후라이 + 닭고기 + 치즈소스 + … 을 먹었고… 나는 오렌지 쥬스를 먹었다. 그런데 오렌지 쥬스가 1000원이길래 큰 건줄 알았는데 아주 작아서 좀 실망이었다;

그리곤 우리는 영화 친구를 보기로 했다. 사실 난 미스 에이전트를 보고 싶었는데 (난 느와르 영화 같은 분위기를 별로 안좋아해서) 시간도 안맞고 해서 여기저기 극장가를 배회하다가 그랜드 시네마에서 ‘친구’ 를 9시 표로 봤다.

자리는 둘 째 줄이었는데 목이 그다니 불편하지는 않았다. 영화 내용은 친구란 무엇인가 에 대한 내용이었던 것 같다. 사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이 영화에 대해 지금으로서 내가 결정할 권한 내지는 능력이 지금으로서는 없다. 특히 주인공의 나레이션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나같이 여러번 듣지 않고서는 말길을 못알아듣는 애에겐 해석이 안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인 것 같다 -_-;

하지만 역시 작품성을 강조하는 영화 답게 누가 나쁘고 누가 좋고 따위의 구도는 없었고, 영상미도 훌륭했다. 솔직히 트레일러를 봤을 때는 좀 재미 없을 것 같다 싶었는데, 훌륭했다. 특히 처음에 방구차를 따라가는 소년들과 그 사이로 뿌려지는 자막 효과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영화를 보고, 엔딩 롤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엔딩롤이 흐를 때 배경 음악이 없다. 그래서 우린 스토리에 대해 논하며 극장을 나왔고… 시간이 이미 11시가 넘었기에, 나는 그와 작별을 고하고 집에 왔다.

집에 돌아와 보니 엄마가 부쳐놓은 빈대떡과 돼지고기, 그리고 새우젓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내가 집에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맛있는 게 많다. 이것도 무슨 법칙 쯤 되려나?


집에 올 때 습관적으로 노래를 듣는다. 잠시 동안 리얼 월드와의 관계가 끊어져 있음을 나는 오늘에야 발견했다. 자정이 다된 버스의 달리는 소음, 그 안의 정적, 사람들의 간극, 그리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의 고요하고 상쾌한 공기… 이런 것들이 요즘엔 나를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나에게 평화가 찾아 오리라는 것을 느낀다.

PS: 사진은 영화 ‘친구’ 포스터. 그런데 난 유오성이 죽고 장동건이 감방가는 줄 알구 있었는데..; 그리구 선물 고화질 포스터 주웠다. 구석에 쌓여있길래 몰래 가져옴 핫; 핫;

그렇구나…

“드르르르르… 드르르르르… 드르르르…”

아침부터 웬 전화냐… 유정이다. 프로그램 짜는 거 도와달란다.

유정이는 내 일기장을 안 보는지 지금 내 상태를 모르나 보다. 일단은 해 준다고 그랬는데 영 할 맘이 안나서 아직도 안 해 줬다. 오늘 내로는 못할 것 같다.

아침 점 점심을 먹고, 어제의 기분으로 계속 있다가는 머리가 약간 이상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밖으로 나섰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난 딱히 할일도 없다. 도서관이나 가 볼까. 6층의 활기찬 분위기 안에 있으면 뭔가 좀 풀리지 않을까나?

두리번 거리다가 빈 자리에 앉았다. 다들 조 모임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도 나 혼자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럴리 없잖아! 하구 공부를 했다. 한 세시간 쯤 하고 지긋지긋해서 나왔다.

빅토리 레코드(구 타워 레코드)에 갔다. 이사람 저사람한테 문자를 쳐 봤다. (그래봤자 두명) 혹시 나랑 놀만한 사람 없나 찔러본 것 같다 지금생각해 보니까. 하여튼 그들도 나름대로의 일이 있겠지 하고 레코드를 둘러보았다. J-POPS 코너가 있어서 구경을 했는데 Instrumental 따위가 절반은 되는 거 같다. 누구 갖고 노나… 역시 아직 음반 개방은 멀었나 보다. 그래도 쿠보타 토시노부는 영어로 노래를 불러서 보컬이 있더라. 그래서 160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씨디를 구입했다.

더이상 신촌 거리에 있어 봤자 할 일이 없음을 깨닫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엔 정말 사람이 없었다. 하긴 5시에 집에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나? 홀로 자리에 앉아서 방금 산 씨디를 뜯었다. 근데 씨디 케이스 모서리가 깨져서 커버가 덜렁거린다. 아휴~ 재수도 없네 그려….

여러모로 좋은 하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밖에 나갔다 오니까 좀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역시 나를 치유할 사람은 나 밖에 없나 보다 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그렇구나…” 라는 생각 외에는 할 수 없는 하루였다.

Cast Away

엄마 아빠 누나 매형 그리고 나, 고모 회갑 잔치에 갔다.

뭐 그냥… 흔하디 흔한 그런 잔치였다. 좀 어수선하고 시끄럽고…

가서는 우울증 걸린 사람 마냥 앉아 있었다.

나랑 그 곳의 사람들이랑은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았다.

내가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혼자 말이다. 행크스가 무인도에 표류했을때 처럼…

막 울고 싶다고 느껴졌다.

난 도대체 뭐길래 이러구 나자빠져 있는 걸까.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건 내 신념이 아니겠지.

어디 카운셀링이라도 받아보고 싶은 심정이다.

뭐라 더이상 할 말이 없다. 그냥 없어져 버리고 싶다.

Looking around

할 일은 없었지만 일찍일어난 하루였다. 어제 기분이 여러모로 정화가 되어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기 때문인 듯 하다.

일어나서 2차 세계 대전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찾아지지도 않고 해서 일단 학교에 갔다. 도착하자 마자 파파이스에서 로스트 치킨 버거 세트를 포장해서 컴퓨터실에 가서 먹었다. 역시 파파이스가 난 좋아 ^^

그리고 나서는 쓰기로 했던 연합군이 이니그마를 분석하는 내용의 전반부를 써 내려갔다.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너무 재미 없게 쓴 것 같고, 일지라고 하기엔 너무 허술한 것 같았지만, 달리 자료를 얻기엔 시간도 모자라서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참 후회가 된다.

쓸 내용이 적다 보니 5시에 만나서 토론하기로 했는데 3시에 이미 글을 다 써 버려서 두시간동안 빈둥거리기를 계속했다. 내가 봐도 참 한심했다. 이렇게 살아서야 원…;

5시에 만나서 한 30분동안 간단히 토론하고… 우리의 토론은 거의 30분 안에 다 끝난다. 이렇다 저렇다할 의견은 없고 각자 한 것을 모아서 어떻게 어떻게 하자는 내용이 주이다. 네명이 작성한 일지를 일단 둘로 합치고 내일은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과연 좋은 레포트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실 내 예상에 중간은 넘겠지만 아주 상급은 안될 것 같다.)

이렇게 모임이 끝나고 후배 둘이랑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돈이 별로 없어서 한끼만 사줄 수 있었다 -_-;

배부르니 집에 가기 싫어져서 당구를 쳤다. 물론 돈이 없는 몸이라 컴퓨터로 당구를 쳤다. (사실 심심할때 컴퓨터실에서 할 일이 이것 밖에는 없다.. 아 슬퍼라)

그리곤, 난 허무히 집에 왔지.


오늘도 나는 노래를 들으며 거리를 활보한다. 박자에 맞춰 내 걸음은 빨리지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한다. 오늘은 그런 내가 왠지 어색해 보였다. 남들은 안그런것 같은데 나는 왜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 자신으로부터 느끼는 어색함. 그게 싫은데 오늘은 자꾸 생각이 난다. 자꾸 주위를 의식하게 되는 미적지근 끈적거리는 기분.

혼자이기에 행복한 시절이 있다. 혼자가 싫고 함께이고 싶은 때도 있다.

이러한 감정에 대해서만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 어려서부터 난 혼자서 지냈으니까 무리도 아니지. 나에게 혼자라는 말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 항상 혼자가 당연하다 생각했기 때문이겠지?

초등학교 6학년 때 여자 친구를 사귄 적이 있다. 그때도 난 혼자란 걸 몰랐다. 사귀게 된 후 몇 주 뒤에 방학을 했는데, 방학동안 나는 단 한번도 그녀와 데이트하지 않았다. 당시에 나는 그게 왜 잘못되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리고 우린 헤어졌다.

대학생활의 중간 쯤에 와서야 나는 그 의미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하게 된 것 같다. 홀로됨, 그리고 함께함… 부족하나마 조금은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 서로 길을 걸을 때 서로의 공명이 이루어 내는 낮지만 포근한 오오라 같은 것… 봄날을 가르는 은은한 햇살 같은… (번잡한 거리를 걸을 땐 잘 느껴지지 않아서 아쉽지만)

하지만 나는 역시 말 그대로 부족하다. 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다. 서로 배우는 것이 그래서 난 좋다.

끈적한 감정 따위는 차가운 러시안 티로 날려버리자!

Date with Milky

지현과 식목일을 보냈다. 깔끔하게 머리를 깎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문 밖을 나섰다. 방금 녹음한 따끈따끈한 MD를 들으며 길을 걸으려니 기분이 상쾌한것이 좋았다. 그런데 이내 누나가 선물해준 향수를 안뿌린 걸 알구 집에 돌아가고 싶었지만 지금 버스를 놓치면 지각이기 때문에 그냥 약속장소를 향해 갔다.

장소에 거의 다 왔는데 버스가 막힌다. 무슨 시위라도 하나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지는 않았고 좀 밀린 이유로 예정시간이 4시보다 20분 늦게 만났다.

그녀는 이쁜 청자켓에 베이지색 롱스커트, 그리고 굽이 낮고 편안해 보이는 구두를 신고 있었다. 오래전에는 머리가 만화속의 캔디 비슷했던 것 같았는데 저번에 정훈이랑 같이 만났을때부터는 스트레이트를 했는지 아주 이쁘게 펴져 있었다. 청색과 베이지색이 약간 어색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멋졌던 것 같다 ^^

일단 영화를 예매하러 녹색극장엘 갔는데 그녀가 선물을 보고 싶어해서 선물 표를 끊으려고 했는데 붙은 자리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뒤돌아섰는데… 그녀가 사라졌다!!! 난 그래서 여기저기를 두리번 두리번 거렸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 아주 당황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의 키가 약간 작아서 내 시야에 안들어왔던 것이다 -_-;;; 그녀는 담부턴 굽있는 걸 신어야 겠다며 웃었다. 하여튼 이때 정말 웃겼다 –;

그리고 저번에 만났을때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친구가 그러는데 ‘아마데우스’란 음식점이 맛있대~ 하고 거기로 밥먹으러 가자구 그랬다. 그래서 난 역시 그녀를 믿기로 하고 아마데우스란 델 가 봤다. 약간 어두운 조명의 레스토랑이었는데 분위기는 괜찮았다. 특히 여러 아름다운 그림들이 맘에 들었다. 그녀는 그 그림이 누구 그림인지 기억해내려고 했으나 잘 안되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난 그런 추측조차 할 수 없었다 -_-; 그녀는 폭찹을 시키고 나는 포크 커틀렛(돈까스였다 -_-;)을 시켜 먹으면서 수다를 떨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 – 주로 학교 이야기 – 를 했다. 그리고 그녀가 미국 다녀온 이야기도 하고… 좋았다 ^^ 아참, 음식 수준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최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녀가 음식 맛에 대해 신경쓰는 모습을 보니 내가 괜시리 미안해진다. 다 먹고… (난 양식은 많이 못먹어서 좀 남겼는데 그녀는 다다~ 먹었다~… 내것두 좀 뺏어 먹지;) 후식을 골라달라고 하는데 커피, 콜라, 사이다, 녹차 중에 하나를 고르란다.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이 커피를 골라서 또 마시며 수다를 했다. 서로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간만에 내가 말이 많아졌던 것 같다. 그녀는 커피에 각설탕을 하나 넣고 커피를 마셨고, 나는 하나도 넣지 않았다. (원래 내 취향이다;) 그녀는 커피를 다 마셨을 즈음엔 각설탕 종이를 다시 원래대로 접어서 나에게 선물해 줬다. 지금도 내 바지 안에 들어있겠지? 난 줄 게 없는데… 음.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벌써 6시 20분이다. 이제 영화를 보러 고고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영화를 보기 위해 앉아 있다. 벤처 투자가들의 투자 때문에 한국 영화의 질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그런지, 작년 이맘때보다 훨씬 많았던 것 같다.

곧 막이 오르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난 몇번이고 눈시울에 눈물이 괴었다 빠졌다 하며 영화를 봤다. 눈물이 나올라 하면 난 본능적으로 그것을 제지하고 마는 것이다. 언제나 울지 않기로 다짐하던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나는 내 감정을 자제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표현하지 못하는 걸까? 마지막 레퀴엠처럼 암울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그녀(이영애)는 죽었다. 영화속 두 사람… 너무나 애절해서 영화가 끝날 땐 내가 거기 없는 것 같았다.

하여튼 영화는 끝났고 우리는 극장을 빠져 나왔다. 영화에 대한 소감을 서로 물었지만 우린 별로 말이 없었다. 난 아무래도 이런 감정에 대해선 표현이 서툰 것 같다. 더군다나, 말로 무언가를 표현하기란 나에겐 사랑 고백을 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울 때가 있다. 내가 바보 같다고 느껴지지만, 난 왜 고칠 수 없는 걸까?

영화가 끝난 시간은 9시 중반 쯤? 우리는 어색한 작별 인사를 나누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난 정말 작별인사를 못하는 것 같다 -_-; 너무 썰렁했다. 그리고 아직 이른 시간이었는데 더 같이 있었으면 기분이 좋았을 것 같았는데…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집에 오면서 버스 안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영화의 장면을 떠올리기도 하고, 그녀의 얼굴을 떠올리기도 하고… 오늘은 왠지 내 글이 엉망일 것 같다고 생각하거나…


나는 오늘도 그녀와 한번의 만남을 더했다. 그녀와 조금 더 친해진 것 같다는 기분도 들고, 때로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나라는 녀석은 뭐랄까… 어떤 사람을 매일매일 보지 않으면 긴장해 버리는 걸… 그러면서도 만나면 무언가 좀 어색한 기분도 들고.

진정한 친구로서 그녀를 간직하고 싶다. 나의 순수한 열정으로서 말이다. 그리고 그녀 앞에서 진실한 나를 자유로이 표현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행복할거야…

PS: 100% 솔직하게 쓴 것입니다 -_-; 아 그리고 선물 꼭 보세요…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