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엔 흥미로운 꿈을 꿨다. 아주아주 재미있었다;
사실 나도 전부 다 기억은 못하지만 하여튼 나는 어찌된 일인지 저녁때 지현이네 집에 놀러 갔다. 지현이네 집은 아파트였고 그 건물 앞에는 같은 모양의 아파트가 하나 더 있었다.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날은 어두웠으며 현관마다 있는 등에는 불이 들어와서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지현이와 같이 저녁을 먹고 계단을 내려가다가 아파트에 달린 창문을 보았는데, 웬 남자가 러닝 셔츠를 입고서 자기집 현관을 빗자루로 땀을 뻘뻘흘리며 쓸고 있는게 아닌가;
지현과 나는 잠시 멈춰 서서 그 광경을 보기로 했는데, 그녀는 거기서 그녀의 속마음을 실토했다. 실은 저기 저 남자가 그녀의 짝사랑이라는 것이다… 난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함께 계속 그 남자를 주시했다. 나는 가끔 심심해서 지현의 옆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그녀는 거의 의식을 상실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_-;;
그러나 그 남자는 인기척(?)을 느꼈는지 손으로 흐르는 땀을 닦다 말고 이 창문을 쳐다보는게 아닌가! 지현은 소스라치게 놀라 벽에 늘러붙었다;
그리고? 난 꿈에서 깨어난 것 같다. (사실 기억이 잘 안난다;)
이 꿈을 꾸고 나서 무지하게 웃었는데, 지금 내가 글로 쓴 걸 보니 별로 안 웃긴 것 같아 실망이다. 하지만 오늘 하루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오늘 하루의 시작으로 꾼 이 꿈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 남자는 도대체 누구일까 -_-a
PS: 사진과 꿈의 내용과는 전혀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