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들을 떠올리며.

이적 – 순례자

만나는 사람도 없고 딱히 시내에서 할 일도 없다. 집과 학교를 오가는 일상은 몇 년 전의 그 나날들을 떠올리게 한다. 내가 지금 전화기를 갖고 있는지 아닌지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으니 비슷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그 외에는 비슷한 점이 없다. 곁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위안도 되고, 정말 보고 싶은 사람도 있다. 일들도 원만하게 풀리고 있는데다가 건강도 운동 만나는 사람도 없고 딱히 시내 에서 할 일도 없다. 집과 학교를 오가는 일상은 몇 년 전의 그 나날들을 떠올리게 한다. 내가 지금 전화기를 갖고 있는지 아닌지조 차 제대로 모르고 있으니 비슷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그 외에는 비슷한 점이 없다. 곁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위안도 되고, 정말 보고 싶은 사람도 있다. 일들도 원만하게 풀리고 있는데다가 건강도 운동 만나는 사람도 없고 딱히 시내에서 할 일도 없다. 집과 학교를 오가는 일상은 몇 년 전의 그 나날들을 떠올리게 한다. 내가 지금 전화기를 갖고 있는지 아닌지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으니 비슷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그 외에는 비슷한 점이 없다. 곁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위안도 되고, 정말 보고 싶은 사람도 있다. 일들 도 원만하게 풀리고 있는데다가 건강도 운동 부족만 빼면 양호하다. 그 때는 느낄 수 없었던 마음 한 켠의 허전함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나은 상황에 있음의 징표다. 어느 쪽이 좋은 지도 모르는 채, 비온 뒤의 밤바람처럼 상쾌한 기분은 내 주위의 사람들에 의해 바 다처럼 밀물과 썰물을 거듭한다. 아마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은 거겠지.

사랑에 빠지는 것은 단 6초면 충분하다는 그녀의 말은 적어도 나에게는 항상 사실이다. 누군가를 신중하게 좀 더 만나보고 결정해야 겠다는 생각은 사실은 의도된 계산이다. 계산되지 않은 진실한 사랑의 대상은 언제나 비밀스럽다. 누군가를 항상 곁에 하고 싶은 두려움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하지 않는 습관적 잘못을 저지른다. 그래서 나의 많은 사랑은 가슴 속에 진심 어린 배려로 봉인되어 고이 고이 변함 없이 깨어나기만 바라고 있다.

Overdrive

Ash – A Sad Song

오랜만의 즐거운 하루. 배고픔을 참을 필요 없이 후배와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가만히 앉아서 책도 읽었다. 캐나다로 떠난 뒤 정말 너무나 보고 싶었던 선미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나를 고무시켰다. 집에 와서 친구와 즐긴 게임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짧은 순간이나마 의욕을 잃은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함깨해 주는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PS: Ash 노래 너무 좋지 않나요? 내일 시디 사러 가렵니다~ ㅋ!

한계파열조건(限界破裂條件)

hiro:n – Summers

요즘들어 부쩍 자주 하는 말은 ‘하아.’ 날씨가 더워서인지 몸이 타들어가는 느낌이다. 지금 내 머릿속에 들 어찬 것은 많지도 않고 부담도 없는데 어째서 이렇게도 무거운지. 한 해에 몇 번 쯤은 – 겨울에조차도 – 이런 느낌을 겪곤 했다. 무언가를 발산하기 위한 한계 파열의 직전 상태의 열기가 나에게서 느껴질 때만큼 답답한 때가 없다. 무엇을 발산해야 해소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 말이다.

별다른 이야기가 없으면서도 서로 즐겁고, 같이 점심과 저녁을 함께 하고, 같이 이곳저곳을 놀러 다니고, 공부도 함께 도와가며 할 수 있는 오래된 느낌의 친구가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외롭거나 힘들때면 서로를 안아줄 수도 있는 그 런 사람이 있다면 참 행복할텐데. 어쩌면 지금의 내 한계 파열 조건일까.

근황.

Mondo Grosso – BLZ

내가 너무너무 잘 지내는 것 같이 생각하는 누군가의 말은 일견 맞는 말 같기도 하다. 나름대로의 공부, 일,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헤어짐의 아픔에서 거의 치유되어가고 있으니까. 하지만 매일 점심을 누구와 같이 먹을지, 저녁을 먹고 집에 가야 할지, 배고픔을 참고 집에 가서 먹어야 할 지, 공부를 하고 싶은데 같이 앉아서 할 사람이 없다던지, 몸에서 한기를 느낄때 안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던지 할 땐 너무생각증과 무기력증이 꿈틀거리곤 한다.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젠 너무 지겨워서 무언가 해 보려고 하니, 어떻게든 뭔가 되기는 하는데 그렇게 의욕이 넘치지는 않는다.

어제 느꼈지만, 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죄악이 아닌가 싶다. 삶은 역시 치열해야 제맛 아니던가? (웃음)

이 불확실한 세계의 어딘가에서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WANDS – 世界中のだれよりきっと

현재 디자인의 gleamynode.net 의 첫 번재 일기에 답글을 달아 주신 우리 님은 누구실까 갑자기 궁금해져서 일기를 쓴다. we 라는 이름으로도 올리신 적이 있는 그 분은 어떤 분일까? 궁금증에 잠이 나에게서 달아나려고 한다. 어쩌면 이젠 이곳에 방문하지 않는 분 이 되어 버렸을지도 모르지만, 궁금증을 달랠 방법은 없기에 푸념해 본다. (웃음)

다가가기 어려움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신호?

宇多田ヒカル – time will tell

성호와 문명 3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밤이다. 문명이란 게임은 왜 이리도 재미있는지, 밤을 나에게서 모두 앗아가 버렸 다. 비록 컴퓨터에게 굴욕적 외교를 계속하고는 있지만, 문화력으로 밀자는 생각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니, 아, 어제가 로즈데이였네 하고 생각이 났다. 많이 늦었지만 소중한 친구에게 장미 문자도 한 통 보내며 홀로 뿌듯해 했다. 진짜 장미를 선물했다면 더 멋졌을텐데 하는 후회도 들고, 참으로 게으르다. 반 성해야지.

내가 정말 원하는 사람과 생을 함께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 떠나버리면 어쩌나 하고 노심초사한 나날들! 감상적인 사람에게 사랑과 자신감은 아무래도 반비례하니까, 걱정만 늘었었다. 그 사람에게 잘 대해 주고 기 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행복했다. 진정 사랑한다면 항상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친구가 더 적합할 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가져온 도피는 항상 불안했었다. (웃음)

최소한 오늘 밤의 나는 이런 두려움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날을 향해 살고 있다.

진정한 후회.

성시경 – 마리이야기

그 사람은 나를 차단하고는 대화 목록에서 삭제시켜 버린 것 같다. 그녀의 일기장에 올라온 결혼의 조건 이라는 글과 내가 삭제되었 다는 현실이 나를 조금 우울케 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인 것을… 난 잊는 것도 적응한는 것도 참 빠른, 어찌보면 매정한 녀석인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나의 인생이 편안하길 바라지만, 오히려 그런 조건에 대한 글을 보게 되면 마냥 편안하게 살 수는 없다고 다짐하게 된다. 사 실 삶은 정형화된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조건이라던가 다짐이라던가, 사람의 생각은 계속해서 상황에 맞게 적응해나간다. 간단히 말해 ‘타협’이라고 할 수 있다. 삶의 많은 선택은 끝없는 타협의 연속이다. 하지만 정말로 지키고 싶은 것마저도 타협이라는 녀석에게 맡겨버리는 것은 불행이다. 사랑하는 사람, 해보고 싶은 일들에 대한 타협은 마음속의 깊은 상처로 남는다. 진정한 후회라는 것은 이런 것을 일컫는 것 같다.

무제 (2)

Lisa Stansfield – All Around the World

오래간만의 외출. 성호와 교보 문고에서 오라일리의 Struts 책을 사고, 여기 저기 구경했다. 오랜만에 가 본 덕수궁 돌담길은 여전 히 아름다웠다. 하염없이 성호와 사진을 찍으면서 걸었다. 도중에는 추억의 난타 공연장도 우연히 들렀다. 여전히 그 때의 할리스 커피 가게는 그대로인 것을 보니 왠지 가슴이 뭉클했다.

어떤 기억은 잊혀지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기를 바람은 –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은 심정은 – 언제나 시간과 함께함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