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뭐하지 ㅡㅡa

회사일이 너무 바쁜데 뭐하고 있는건지. . .

사진 스캔해서 올리다 보니 잘 시간. 쩜쩜쩜.

그래서 간단히 쓰련다.

오늘은 수업이 10시에 끝나서 무엇을 할까 싱숭생숭거리다가 집에 갈려고 밖에 나왔다가 사진을 다 찍어버리고 싶어서 남은 6방을 다 찍고, 사진을 맡겼다. 맡기고 보니 어떻게 나왔는지 너무 궁금해서 학교에 가서 다섯시까지 기다리면서 책을 읽었다. 그리곤 사진을 찾아 사진을 보며 집에 왔다.

이번엔 사진이 어느때보다 흡족하게 나왔는데, 스캐너가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을 다 뭉개 놓아서 인화지를 눈으로 보는 것 보다 화질이 안좋아서 스캐닝한 노력이 헛수고가 되어버렸다. 내일 필름 스캐닝을 다시 맡기는게 나을 것 같다.

내일은 정말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큰일날 것 같다 ㅡㅡa;

그럼 여러분 모두 사진을 보시고 감상을 이 일기에 답글로 달아주세요;

여기를 클릭


만남. 내 사진의 주제는 항상 ‘만남’으로 하고 싶다. 거리를 거닐며 만남이란 무엇인지 생각에 빠지게 되어서 좋았다. 내가 만나왔던 사람들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래도 그것을 말로 하기엔 너무 어렵다. 사랑처럼. . .

고요함으로부터의 눈물.

수업 듣고 일을 하려고 하니 네트워크가 다운이 되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당구치고 놀다가 집에 왔다. 집에서 일을 하다가는 마음 한켠이 답답허전해져서 일기를 쓴다.

지금까지 여러 여성들을 만나 왔던 것 같다. 이젠 이름도 잊어버린 어떤 사람도 있을테지. 그들과 본 수많은 영화들. 나에게 남은 것 티켓 뿐, 그 사람들에 대한 기억은 작다. 서글프다.

가끔은 노트에 만났던 사람들의 신상에 대해 적어두고 외우기도 한다. 누구는 어느 대학교 학생이고 전공은 무엇인지, 어디에 살고 있는지… 그런것으로 그들을 대신할 수 없다. 난 그들의 눈빛을 바라본 적이 있다. 목소리를 기억한다. 그럼에도 그들이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 손을 뻗는 법을 잘 모른다.

앞으로 만나면 영화를 자주 보지 않기로 했다. 어딘가를 같이 돌아다니거나, 같이 공부를 한다거나… 서로의 일을 돕는다거나. 그 사람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싶다. 피부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답답허무함이 아침의 상쾌함에 잠들어 있다가는 서서히 깨어난다. 결국 해결되는 것은 없다. 그저 희망하고 추구하며 사는 것 아닐까.

Life is Rollercoaster

수업 듣고 회사일 약간 하고 상연이를 만났다.

강렬한 태양 아래를 걷다가 우린 영화를 봤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유정이가 재미있다고 했었기에 왠지 끌렸다. 예상대로 영화는 정말 잘 만들어져 있었다. OST도 참 맘에 들었고, 스토리도 매력적이고, 특히 여주인공역이 아주 괜찮았다. OST 를 구입하기로 결정!

치킨라이스에서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밖에서는 사진을 찍었다. 그녀가 그녀의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길가의 멍멍이만 찍었다 ㅡㅡ; 우리 공대 분수대 옆 벤치에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 .

버스 정류소에서 어설픈 배웅을 하고 집에 왔다. 풋.


기분좋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말로 설명함. 기분좋음이 괴로움으로 변할 때.

말을 찾을 수 없다는 건 괴로운 일이다. 괜히 침울해진다. 일이 많고 생각이 표현이 안되는 요즘, 누군가와의 만남이 저 허공으로 거품처럼 한 순간 터져 사라져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이 든다. 인생을 전부 걸 만한 누군가와의 관계란 존재할까. 난 그렇게 믿고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선은 언제나 양방향이 아니기에 좀처럼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일 때가 많다. 믿음이 강한 사람도 자기 눈 앞의 현실에 가끔은 흔들린다. 남들과 크게 다를 것 없는 나는 언제 쯤 그런 만남을 얻게 될까.

그 불확실성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거나 갖고 있지 않게 되는 이유인 개개인의 특성과 그 불일치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인생이란 그런 아이러니가 만들어낸 극도로 복잡 단순한 예술의 극치가 아닐까? 인생은 그렇기에 사랑스럽고, 누군가와의 만남을 계속해서 기대할 수 있는 희망의 원동력 그 자체인 것 같다.

운동을 계속하면 젖산이 쌓여 움직이기 힘들어지듯, 만남이 계속되면 만남의 회의가 인생에 그늘을 드리운다. 그 때가 아마도 조용히 쉬기 좋은 때이리라. 한편으로는 곁에 계속 있어줄 누군가를 무덤 속의 시체처럼 애처롭게 손을 뻗으며 찾는 시기. 나는 지금 그렇다. 한 사람을 자주 만나 긴 이야기를 하고 싶다. 가능한한 복잡한 것으로부터 떨어져서 바람이 가져다주는 피부의 떨림을 느끼며 이야기를 마냥 하고 싶다.


영화를 보고 생각해 보았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또 표현받는다는 것에 대해서.

난 도무지 표현의 방법을 모르겠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상대방에 지금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지, 그 감정은 도대체 무엇이지도 나는 잘 이해할 수 없는 것 같다.

이런 고민에 빠져서 솔직한 한마디를 원하는 멋진 그녀가 있다면, 그걸 내가 안다면 좋으련만.

바빠도 기다리는 자.

바쁘게 일을 하고 일기를 쓰려고 하니 그 마음이 일기에까지 전해지고 만다. 타이핑 속도가 괜시리 빨라져 초조함을 내비치고 있다. 할일이 태산같이 많으니 어쩔수 없는 노릇인지도 모르겠다.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냈다. 나름대로 싫지는 않았다. 기분이 매우 안정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비록 급하게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일을 하는 경향은 있지만 일을 하고 있지 않을 때의 마음 자체는 참 느긋해서 좋다. 내일 사람을 만나기로 해서 그런것 같다. ^^


버스에서 자다가 거의 5정거장 정도를 지나쳐서 내리고 말았다. 길을 잘 몰라서 헤매면서 걸은 탓에 거의 40분이 되어서야 땀이 흠뻑 젖은 채로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땀을 흘리니 상쾌하기도 하고, 좀 미련한 짓을 했다고 해도 별 수 없지만 좋은걸 어쩌랴. 나는 어쩌면 은근히 아웃도어에서 싸돌아다니기를 즐기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맘이 맞는 사람이 어딘가 가자고 할 때 신나서 짐싸들고 기다리는 사람.

질주(疾走)

회사일 열심히 해보겠답시고 학교 갔다가 일은 커녕 윈도우즈 XP 와 씨름만 한참 하다가 집에 왔다. 회사일 제대로 하겠다고 마음먹었었다면 다른 컴퓨터를 찾아서 했을 텐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나란 사람의 열정은 이상하게 곁길로 새는 경향이 있다.

집에 가는 길에 걸려다 못 걸었던 전화를 걸었고, 다시 건다고 약속해주는 사람은 많지만, 정말로 걸어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안다.

집에 와서는 일을 줄곧 하다가는 14일, 15일날 찍은 사진 편집해서 홈페이지에 올리고 나니 벌써 이렇게 시간이 다 되었다. 흐르고 흘러 기어이 내일은 찾아왔고, 내일도 할 일이 정말 많구나. 게으름증은 이제 그만 생겼으면 좋겠다.


내 핸드폰 LCD의 배터리 아이콘이 깜박일 때 까지 – 58분 – 통화를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 다 기억은 못하겠지만 참 좋았고, 번번히 긴 전화는 상대방이 걸게 된다는 게 미안하게 느껴진다. 그런 상대방에 비해 나는 참 부족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그럼 내일도 질주해 볼까!?

Increasing Pressure.

흔히들 말하는 매우 효율적인 공대식으로 써 볼까? 솔직히 서론만 읽고 본론과 결론을 알 수 있는 쓸데 없이 긴 것들보다 훨씬 아름다운 것이 바로 이 공대식 서술이라고 생각한다. 공학도들은 너무 주눅들지 말지어다.

1. 회사에서 회의하고, 퇴근하는 전철 안에서 위혜라씨랑 좀 친해지게 되었다. 소개팅이라도 시켜드릴까.

2. 오늘도 상연이에게 메시지를 받았다. 기쁘다. 오늘밤엔 전화를 해서 더 친해져 볼까.

3. 학교 컴퓨터실에서 4시에 있는 호석형과의 약속을 위해 시간을 때웠다. 어제 찍은 필름을 비우고 현상을 맡겼다.

4. 호석형 만나서 숭례문 수입상가에서 B+W UV MC 필터와 소형 카메라 가방을 구입했다.

5. 호석형과 충무로에 가서 Kodak SUPRA 400 고감도 네거티브 필름을 사고, 근처 만두가게에서 만두국을 먹고 새 필름을 테스트했다. 호석형도 찍고 나도 찍고.

6. 이번엔 자리를 한양대로 옮겨서 분위기 좋은 지구 당구장에 가서 포켓볼을 쳤다. 허접하게 치긴 했지만 두번 빼고 다 이기다.

7. 집에 와 보니 주문했던 CanoScan D660U 가 도착해 있다. 소음이 거의 없고 만족스러울 뻔 했는데 내가 원하는 필름 스캔 능력이 너무 나빠서 반품을 해야 겠다. 혹시 내가 조작을 잘못한 것 아닐까 하고 시간을 허비해서 결국 전화는 커녕 혼자 짜증만 만땅나고 하루의 끝을 맞았다.

마지막 단계에서 김이 팍 새 버리는 바람에 기분이 별로 안좋다. 회사 일들도 약간씩 프레셔가 증가하고 있고 해서 그런가? 내일 일해야 되는데, 그냥 확 데이트하러 나가고 싶다. 휴.

평.범.

한껏 평범함을 누린 하루였다. 회사일도 하고,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특별한 느낌없는 평범함이란, 우리가 그에게 감사를 표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다.

당분간은 재미없겠지만 평범하게 보내게 될 듯 하다.


사진을 찍을 때 사진기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참 어렵다. 내 떨리는 손을 잡아줄 사람이 있었으면. . . 풋.

PS: 그래도 종종 날아오는 문자메시지가 참 감사하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과소비

오늘 나름대로 데이트가 있답시고 또 몸좀 꾸미느라 지각을 해버렸다. 오늘 들은 수업은 그것 뿐인데 늦어버려서 수업 끝! ㅡㅡa 남은 필름 3 방 비우고 동기랑 필름 맡기고 컴퓨터실에서 죽치고 앉아서 일도 하고 놀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상연이가 감기 때문에 몸이 너무 아파서 약속이 취소되고 만 것이다. 혹시나 하고 걱정했는데 역시나 그날 추운 카페에 너무 오래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 그래도 나는 그 때 까지는 그녀가 학교에 나온줄로만 알았는데, 방명록을 읽어보니 그것도 아니었으니, 난 너무 내생각만 한 건 아닌가 하는 자책감도 약간 들었다. 그래도 약속이 취소되니 허무하기도 하고. . .

집에 돌아오면서 어제와 오늘 FM2 로 찍은 사진들을 모두 찾아와서 보았다. ISO 400 필름이었는데도 꽤 깨끗한 화질이었고, 생각보다는 사진들이 참 잘 나와서 기뻤다. 실내에서의 인물사진을 잘 못 찍었는데, 좀 더 연습하면 될 것 같다. 새로 산 필름은 ISO 100 필름이었는데, 실내에서 제대로 찍을 수가 거의 없는 것 같다. 다음부터는 괜찮은 400 필름을 주로 쓰도록 해야 겠다.

그리고 인화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CanoSacn D660U 를 구입했다. 인터파크에서 10 대 한정 22만원에 구입했는데, 필름 스캐닝이 되는 모델이다. 필름을 20통 현상한다고 치면 본전은 뽑게 되는 셈이니, 후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 과소비는 이제 그만 ㅡㅡ;

Stay on and on

오늘도 9시까지 등교해서 피곤한 몸으로 꾸벅꾸벅 졸면서 수업을 경청(?)하고 공강이 하두 많아서 일도 하고 쉬기도 하고 사진도 연습으로 마구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일 만나기로한 상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감기가 걸려버렸다. 요즘 감기를 몸에 안고 사는 내가 옮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엉킨다. 그나저나 나는 감기가 아주 약하게 오래오래 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요즘 건강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그런 듯 하다. 그녀가 어서 좋아져서 내일 만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인공지능 과목을 수강과목에서 빼고 벤처기업 세미나를 넣었는데, 강의 내용이 정말 재미있었다. 벤처기업들의 성공 전략 등 여러 가지 측면을 매 주 유명 인사들이 강연을 하고 가는 듯 했다. 앞으로도 배울 것이 많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저녁때는 경신이에게 문자 메시지가 왔다. 신촌에 왔는데 내 생각이 났다 하며 나를 만나고 싶다 말하는 눈치였다. (나도 이런 눈치는 있다니… 나같이 눈치없는 인간도 없을 것 같았는데, 역시 많은 경험은 사람을 바꾼다) 하지만 그냥 만나고 싶지 않아서 만나지도 않는 교수님을 만나야 한다고 그녀에게 양해를 구했다. 다음번에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기로 해서 해결을 보고는 선배와 저녁을 먹었다.

내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싫었다. 이제 동시에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기에는 내 자신이 제풀에 지쳐버린 건 아닐까. 한 사람에 좀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싶다. 그 곁에 오래오래 머물고 싶다. . .

성훈 선배와 10000원 어치의 파파이스 패스트푸드를 먹고 덕분에 갖고 싶었던 파파이스 회원카드를 만들고 당구를 치러 갔다. 포켓볼 3판, 4구당구 2판을 쳤다. 내가 전부 이겨서 기분이 묘하게 좋으면서도 미안하게 느껴졌다. 내가 너무 공을 어렵게 주어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저녁을 내가 사 드렸으니 그에게 그렇게 큰 손해는 아니었을 것 같다.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나는 사진을 찍었다. 필름 한 통 버리는 셈 치고 내키는대로, 내 생각대로 찍었다. 과연 어떤 사진들이 나올지는 시간만이 알지 않을까? 내일은 좀 더 잘 찍을 수 있기를, 그래서 좋은 모습을 많이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The World War III

세이폴리스 친구들을 만나서 신나게 술을 마셨다. 다들 평범했던 것 같다. 은현이는 의외로 냉정한 듯한 외모와 말투를 갖고 있어서 놀라웠다. 이미지 게임이라던가 The game of death 도 배우고 참 즐거웠다.

그런데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니 지오가 제 3차 세계 대전이 났다고 가르쳐 주었다. 알고 보니 맨하탄의 쌍둥이빌딩이 붕괴되고 펜타곤의 일부도 붕괴되고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구나… 그래서 세이폴리스 친구들과의 만남에 대해 길게 쓸 여유가 없어져버리고 말았다. 이 순간 아쉽다고 느낀다면 우스운 일일까? 쿡…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건물과 비행기가 만나서 화염을 일으키는 장면이 자꾸 영화속의 그것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역시 우리가 참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오늘 FM2 는 내 손 안에 들어왔다. 이런 대단한 기능을 가진 카메라가 거의 모든 부분이 전지 없지 작동된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내일 좀 찍어봐야지. 앞으로 나를 만나실 분들은 이쁘게 차려 입고 한컷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