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S LOVE

닥터 노구치라는 만화를 보았다. 그림체가 내 취향이 아니어서 보려다가 말았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 하루를 즐겁게 마감해 보고자 읽기 시작했고, 나는 것이 역사적인 세균학자 히데요 노구치의 전기 만화라는 것을 알았다. 간단히 소감을 말하자면 그것은 나에게 ‘뷰티풀 마인드’가 선사한 충격과 결심을 굳혀주고 또한 발전시켜주는 것이었다.

그들은 모두 세계적인 발견을 했다. 내가 그것에 비견될 만한 발견을 할 확률은 아마도 매우 낮을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특성이 그들의 것과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원하는 건 다른 사람들이 또한 그렇듯 어떤 센세이셔널한 것일런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 그것은 나를 조금은 가슴아프게 하는 일이다. 그리고 지금 와서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고 느껴지기까지 한다. 나는 어떻게 전진해야 하는가. 다소 근원적인 문제로 돌아온 느낌이다.

그러나 진정 확실한 것은,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일 것이다. 나의 망각 회로를 멈추어 이 가슴 벅찬 기억을 끝까지 간직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바를 끝까지 이루고 싶다. 아니, 이루지 않으면 아마도 나 자신은 견딜수 없어질 것 같다. 누군가 그랬던가, 끝없는 사랑만큼 위대한 것은 없다고. 내 일에 대한 사랑, 그리고 어느 누군가에 대한 사랑. 지금에 와서야 알았지만, 이 둘은 표출해 내고 열정과 노력을 다함으로서 이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아니, 그들은 동일한 것임에 틀림없다.

이제 조금은 빛이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은 사랑과도 같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