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를 향해…

내일 할 일까지 다 해버린 하루. 일하느라 이제서야 일기를 쓴다. 내일 일들은 쉬운 일들이니 2시간 안에 끝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내일은 오랜만에 외출을 하고 싶은데… 일이 터지지만 않으면 순조로운 날이 될 것 같다.

드디어 월급을 받았다. 렌즈를 하나 구입할까 한다. 광각이냐 망원이냐의 기로에 서서 고민을 하고 있다. 코스프레 사진만 찍을 거라면 105mm 렌즈를 사면 되겠지만, 광각도 상당한 매력이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지금 맘에 있는 렌즈는 Sigma 105mm f2.8 EX Macro 나 Sigma 28mm F/1.8 EX DG Aspherical MACRO인데, 가격은 광각 쪽이 20만원쯤 싸다. (사실 망원이 갖고 싶기는 한데 경제적으로 고민이 된다)

어쨋든, 고생스러운 오늘을 잊고 멋진 내일을 향해~!

문명 3 중독 ㅡ.ㅡ;

스케쥴대로 일은 계속 진행되어 가고…

문명을 하다가 새벽 세시가 되고 만 것이다;

(그것도 끌려고 해서 끈 게 아니라… 게임이 다운되서 -_-;)

일찍 자야 겠다;; 무념 무상;

PS: 우리 그리스가 최고의 문화와 군사력을 자랑하는 나라가 된 ㅡ.ㅡ;

Civilization III

어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일을 조금 했더니 목이 뻣뻣하고 머리에 피가 몰리는 증상이…

그래서 좀 쉬다가 문명 3를 하는 바람에 일찍 자기는 글러버리고 만 것이다… ㅡ.ㅡ;;

문명 3 정말 재미있다. 알파센타우리의 시스템을 더욱 개량하여 예전 문명시리즈와 조합하고 게임을 좀 더 단순화시켜서 훨씬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 듯 하다.

여러분들도 복사를 해서라도 꼭 해보시길…

endless sorrow

시켄님과 긴 이야기를 했다. 비록 ‘ㅋㅋㅋ’, ‘ㅎㅎㅎ’ 같은 웃음이 난무했지만, 가슴찡했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받아온 이 행복이란 것이, 그녀와의 대화를 한 순간, 그것이 그저 주어진 행운이 아니라, 누군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뒷받침에 의해 키워진 행운이라는 것에 의해서 꾸준히 제어되어 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가슴 아픔. 당신의 슬픔이 나의 슬픔보다 더 크기에 제 슬픔은 한층 해일처럼 일렁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어라 도와줄 수 없는 내 심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점 세 개로 그 깊은 슬픔의 세계를 표현해 봅니다.

dull peace

비가 내려서 어두운 아침이었다. 거기다가 블라인드까지 쳐져 있어서 그만 12시에 일어나는 착각을 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긋이 아침을 먹고 샤워를 마친 뒤 천천히 일을 시작한 시간은 2시 30분.

그리고 지금까지 그러니까 11시까지 열심히 일했다. 그 외엔 정말 별 일 없다 ㅡ.ㅡ;

내일도 오늘과 같은 하루를 보내게 되지 않을까 한다. (보통 하루 걸러 한번씩 몸에 좀이 쑤셔서 외출을 하곤 하는데 과연..;)

PS: 사진은 어제 구입한 T-Square 의 베스트 앨범 ‘exciting peace’. 이 홈페이지의 현재 배경음악.. ^^

적정 노출 성공!

홀로 집을 지키다가 사진을 찾으러 나갔다. 나가기 전에 수염을 깎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지현이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말끔히 깎고 나갔다. 그런데 왠지 좀 허전한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또 길면 다시 생각해 봐야 겠다.

스코피 청기와점에서 스캔받은 것을 찾고 다시 인화를 몇 장 정도 맡긴 다음에 (인화와 스캔이 다르게 나오면 스코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컴실에 와서 사진을 둘러 보았다. 폭죽 놀이 하는 사진 찍은거는 완전히 망쳐서 그냥 다 지워 버리고 ㅡ.ㅡ; 나머지 사진들은 집에 돌아와서 업데이트 하려고 집 컴퓨터에 업로드했다.

막상 학교에 오니 일하기가 싫어져서 일을 해야 하나 아니면 코스포토 촬영 번개에 갈까 엠폴리스 공원에서 열리는 코스랜드 나만의 꿈 행사에 참가할까 고민을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일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는 게 좋을 듯 해서 일을 했다. 시켄님께서 오라고 부탁(?) 하셔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어쨋든 안간 건 안간 것.. ㅡ.ㅡ;

스코피에서사진을 찾고 적어도 스코피는 엄한 데이터는 안만든다는 것을 깨닫고 즐거운 마음으로 MAX의 베스트 앨범을 들으며 집에 왔다. 와서는 또 일.. 그리고 업데이트! 그다지 특별한 일 없지만 즐거운 매일이다.

PS: 저 사진이 이번 필름의 베스트 샷이 아닐까? 사진의 주인공은 May 님.. 만나서 반가웠다는..

면도 안한지 4일째 ㅋㅋㅋ ㅡ.ㅡ;

성호가 우리집에 놀러 왔다. 짜식 돈없다고 타령하더니 귤에 감까지 사가지고 오고 기특하기도 하여라.

그런데 아쉽게도 아침에 며칠 전부터 음악 파일 이름이 안바뀌는 치명적인 탐색기 버그로 인해 혈압이 엄청 올라 있는 상태에서 태하게 되서 조금 짜증은 부린 일이 후회되는구나. 음 쏘리한 생각이 든다.

어쨋든 성호가 가져온 VGA 카드와 RAM 을 테스트 해 보고 (아무 이상 없었다; 그럼 도대체 무슨 부품이 문제일까~?) 씨디 좀 굽고.. (여기서 씨디 굽는 프로그램이 자꾸 죽어버려서 또 짜증 가득 ㅡ.ㅡ) 그 동안 사진기의 동작 원리라던가, 찍는 법도 가르쳐 주고, 사진도 찍어 주고 했다.

내가 바쁜걸 의식해서인지 성호는 금방 5시 쯤 되서 가버렸다. 좀 더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잠시 회사일에 몰두해서 방금 오늘 할 일(강의 개설/수정/삭제 기능 구현)을 끝냈다. 내일은 홈페이지 정보 수정 기능을 구현해야 하는구나… 할 일은 많고 세상은 넓다는 김우중 씨의 말은 정말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일과 세상이 넓은 것과 무슨 연관이 있냐고? 글쎄, 무언가 일을 하다 보면 세상이 넓다는 걸 자주 느끼게 될 것이다. 🙂

내일 대전에 있는 친척 결혼식 때문에 대전에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내가 일이 바쁘다고 말씀드려서 빠질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부모님도 나를 데리고 가기가 불편하셨던 것 같다 (는 변명 ㅡ.ㅡ;)) 내일은 지난 주 번개 사진 스캔된 거 찾고, 회사일 하고 하루를 보내야지!

이상하게 외롭지도 않고, 누군가 그립지도 않고…

이렇게 쓰고 생각해 보니 갑자기 상연이가 보고 싶어진다. 11월 9 일날 시험이 끝난다고 했던가. 그 때면 내 일도 다 끝나 있겠지… 좋은 타이밍이 되길 빈다.


오랜만에 선미에게 편지가 왔다. 정말 반가웠다. 캐나다 떠나기 전에 만났으면…

dead deadline

회사일 데드라인이 11월 10일로 정해 졌다. 원래는 없었는데, 이미 라퓨탄넷에서 외대로의 납기일이 지난 상태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내가 정하자고 해서 정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러면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기획 문제로 기획자 분과 토론을 했는데 (그는 후임 기획자인데다가, 다른 일의 기획도 하고 있어서 정신이 없는 듯 했다) 기획상의 오류가 있더라도 지금은 고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나중에 버전업 비용을 챙길 수도 있기 때문에 그대로 가자고 하셨다. 영업이라는 측면에서 무언가를 바라볼 때, ‘납기일’ 이란 것은 참 중요한 듯 하다. 사실 늦어져서 위험한 일은 그다지 없을텐데, 어떤 선을 그어 놓는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 같다.

그쪽 디자이너가 다른 일 데드라인에 걸려서 거의 실신 직전이라서 디자인 어시스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디자인의 수정도 가해야 하는데, 사실 이정도의 수정은 나도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니까 별 상관은 없다. (전에는 사소한 것도 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왠지 미안하게 느껴진다 ㅜ.ㅠ;)

나의 늦어짐으로 인해 회사가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잘 될까… 조금 불안하다.

CLOSED

오늘은 또 어떤 문학적인(?) 방법으로 일기를 써 볼까 생각해 보지만 그만두련다.

회사일을 빨리 끝내야 할 텐데… (매일 빨리 끝내야 된다는 이야기만 쓴다;)

지금은 지현이의 방송을 듣고 있다. 목소리가 아주 편안하고 좋다. 왠만한 라디오 프로그램보다 훨씬 재미있으면서도 차분한 그녀의 방송은 매력적이다. 매주 목요일 그녀의 목소리를 http://milky.inlive.co.kr/ 에서 들으실 수 있다는…

누군가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재능이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

풍합성 생물.

지독하게 흔들리는 핸드폰의 진동 소리에 충분히 잠을 취한 내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도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컴퓨터의 전원 스위치를 살며시 누르고 창문을 활짝열어 신선한 공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상쾌한 아침바람이 하루 시작의 힘이라면 힘이다.

일상처럼 흐르는 컴퓨터 화면과 키보드의 둔탁한 타이핑음은 오늘도 계속되었다. 지금 이 일기를 쓸 때조차도 나는 그들에게 의지하고 있다. 공각기동대의 컴퓨터 오퍼레이터, Serial Expreiments Lain에서의 Lain, 모두들 전자기기에 모든 사고의 무게를 싣는다. 확실히 사람들의 사고는 와이어드 쪽으로 흐르고 있다. 와이어드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표현력은 우리가 그것에게 의지하는 경향을 갖도록 하니까. 그래서 나는 gleamy node. 그 수 많은 사고의 발광점 중 하나.

작은 빛을 발한다. 고밀도로 집적된 칩과 와이어 사이를 흐르다가는 새어나온다. 컴퓨터의 틈새 사이로 퍼지기 시작한다. 누군가 손을 뻗는다. 잡을 수 없지만 빛은 실재한다. 우리는 그렇게 당신에게 다가간다. 순간 낮이 밝는다. 빛은 사그러들고 창가에선 바람이 불어든다. 노쇠한 컴퓨터의 팬 소리가 부조화스러운 소리를 낸다. 전원 LED 만이 지난 일을 증언할 뿐이다. 우리…연…ㄱ… net.SocketException: Peer Closed the Connection.

결국 우리는 풍합성을 하는 존재. 바람을 타고 날아온 민들레 씨앗을 사랑하는 우리는 풍합성 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