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respondence

시험 마지막 날.

공부를 하나도 안해서. 그냥 아는대로 썼다. 어떻게 나와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더이상 강제적으로 뭘 하고 싶지가 않다고… 다만 그 강제로 보이는 모든 것들을 나에게 필요하고 내가 즐길만한 것으로 바꿔 보고 싶다.

끝나고 재헌이랑 당구를 쳤다. 이번 주엔 당구를 세 번이나 치는구나… 다행이도 한번도 돈을 안 냈다. 가즈키처럼 어느날 내가 당구치고 집에가서 죽어버리진 않겠지? 하핫…

집에 오니 할 일이 없구나… 피곤해서 잠깐 누워 있다가 컴퓨터를 켰다. 역시 할일이 없어. 5월 달부터 성준이랑 Maxine 하기로 했으니까 그때 쓸 UML 을 연습해 볼려고 Dia 란 프로그램을 갖고 놀다가, UML 규약이 생각이 안나서 잠시 웹을 뒤지다가 스펙 문서가 800페이지나 되어서 포기를 하고 예전에 산 UML in 24 hours 란 책을 봤다.

침대에 앉아서 책을 봤다. 내 책상은 각동 잡동사니와 컴퓨터 모니터로 꽉 들어차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아… 정말 집중이 안되는구나. 거기다가 금방 졸려 버려서 포기를 하고 또 잠시 컴퓨터를 하다가는 이래선 안되지! 하고 다시 한번 책을 손에 잡아 본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가지 못하고 잠이 들어서 몇시간 쯤 잔 것 같다.

난 낮잠이 싫다. 낮은 덥기 때문에 일어나면 머리가 뜨겁다. 그 날 저녁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멍하니 앉아 있곤 한다…

이렇게 시험 마지막날도 흘러간다. 내일은 도서관엘 가야 겠다. 나한테 약속이 있을리 없잖아!

자리에 앉아서 메일함을 뒤진다. 여러 사람들에게 편지(또는 답장) 쓰는 재미로 며칠을 산 것 같은데 답장도 안오고… 슬프다 슬퍼… 이러니까 꼭 써달라고 애원하는 거 같네. 그래도 답장이 안온다는건 슬퍼요.

PS: Leaving Las Vegas 에서 편지를 읽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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