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one

늦게 일어나서 결국 나가지 않았다. 집에서 느릿느릿한 하루를 프로그래밍과 함께 시작했다. 사장의 조언에 따라 몇 가지 기능 개선을 한 뒤에는 또 다시 사진 작업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색이 갖고 싶다. 누군가에게 보여 줘서만으로는 평가받을 수 없는, 다른 누군가와 구별되는 꽉 찬 색감이 내게 있었으면 한다. 오늘도 노력해 10 장의 사진을 완성했다. 70% 정도는 만족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진도 더러 있다. 무언가 남들이 맑다고 하는 사진을 볼 때면 ‘그저 그렇게’ 보이는 기분을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피부의 톤이라던가 하늘의 색깔, 분위기에 따른 고/저 컨트라스트… 그런것들이 나만의 무언가를 이루어가길 바란다.

그러려면 귀가 엷은 나를 조금은 고쳐야 겠지? 남에게 내가 한 일들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음도 조금은 더 적당한 겸손과 거만을 갖춰야겠지?

지현이에게 3월달부터 컴퓨터 과외를 해 주기로했다. 잘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나는 보통 인내심이 부족한 편이라 악감정만 남는게 아닐까 두렵기도 하고… 그래도 두 사람이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또 외롭지도 않을것 같아서 흔쾌히 수락했다. 기대 반 궁금중 반으로 시작하는 3월의 하루가 나에게 다가온다…

요 며칠 사진 작업을 많이 했더니 눈이 쉬 피로해지는 듯 하다. 눈 건강도 생각해야 할 텐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