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병은 언제나 있는 법

Whatever happened to programming?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언제나 향수병은 있는 법이다.’

그 때나 지금이나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기반 위에서 작업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그 때가 그리운 이유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 때문이 아닌가?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연봉은 절반으로 낮추고 펀드 / 저축 해지하고 스타트업으로 옮기기엔 리스크가 크다. 남는 시간에 무언가 해 보고자 하지만 이제 24시간 PC 를 붙들고 살 수는 없다. 그래서도 안된다.

학생이거나 초년생일때와는 다르다. 부모님은 이제 늙으셨고, 이젠 우리가 돌봐야 할 사람들이 더 많다. 쉽게 바뀌지 못하는 기성에 대한 분노가 많은 경우 부족한 경험에의 반증이었음을 이제는 안다.

지금도 변화를 갈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과 삶의 공생을 이루지 않고서는 불가능함을, 그리고 그것은 처음 시작하는 것 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임을 마음이 시리도록 잘 알고 있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