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enerating GNOME Icon Cache

When a new GTK+ application is installed, the newly added launcher item sometimes does not have its icon. It’s mostly because the icon cache is not up-to-date. You can fix this problem by regenerating or rebuilding the GTK+ icon cache using the following command:

gtk-update-icon-cache -f '/usr/share/icons/<THEME_NAME>'

However, we can simply update the whole cache without thinking much because updating the cache take not much time. I just put the following script into /etc/cron.daily so that the cache is fixed and the missing icon appears overnight:

#!/bin/sh
find /usr/share/icons -mindepth 1 -maxdepth 1 -type d | while read -r THEME; do
  if [ -f "$THEME/index.theme" ]; then
    gtk-update-icon-cache -f -q "$THEME"
  fi
done

메일함을 정리하고 나서

GMail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모든 메일을 지우지 않고 보관해 왔다. 덕택에 하이텔 / 나우누리 시절의 메일과 중간에 실수로 유실된 메시지를 제외하면 2000년부터 주고 받은 17만 통에 달하는 메시지를 고스란히 간직해 온 셈이다.

물론 그것들이 전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넉넉한 용량과 강력한 검색 기능 덕택에 딱히 지울 필요를 느끼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렇게 메시지가 쌓이다 보니 다른 메일 클라이언트로는 쉽게 이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단 하나의 메일함에 저장된 17만 통의 메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려면 메일 클라이언트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극도의 최적화를 거쳐야만 하는데, 그런 메일 클라이언트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Opera M2 와 Mutt 정도만이 그 기준을 통과할 수 있었다. 그 외의 클라이언트들은 너무 느리거나 아예 동작하지 못했다.

그냥 GMail 을 계속 쓴다면 좋겠지만. 사내 메일은 정책상 별도 계정으로 관리해야 하니 관리 지점이 이원화되어 불편하다. Opera M2 를 쓰면 좋겠지만 글타래 인식 기능이 덜 똑똑한데다가 PGP 지원도 없고, 다중 아이덴티티 지원도 허술하다. Mutt 는 GUI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다. 마음만 같아선 다양한 애드온으로 나를 만족시켜 주는 Thunderbird 를 쓰고 싶지만 17만 통의 메일을 처리할 수 없다.

이렇게 별의 별 궁리를 다 하고 밤을 새어 가며 고생한 끝에 내린 결론은 ‘메일함을 줄이자’ 였다. 어찌 보면 단순한 결론이지만 17만통의 메시지 중에서 어떤 메시지를 지워야 하고 어떤 메시지를 지우지 말아야 할 지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설사 결정했다 하더라도 압도적 분량 앞에서 주저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지우고 지우고 또 지웠다. 중간에 실수로 지우지 말아햐 할 메시지를 2만통이나 지웠다가 구사일생으로 복구하는 가슴 철렁할 해프닝도 겪었다. 메일이라는 도구의 노예가 된 내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바로 얼마 전, 17만 통의 메시지를 3천 통 정도로 줄이고야 말았다.

뿌듯함보다는 기묘한 상실감을 느꼈다. 그러니까, 나라는 개인으로서의 인격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메시지는 2% 정도에 불과했다는 것이 아닌가. 98%의 메시지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마음 속 친구들에게 소홀했음이 후회스러웠고, 한편으로는 다시 한 번 드러난 인연의 흔적이 향수와 기대감으로 나를 적셨다.

친구의 존재를 느끼는 순간은 달콤 쌉싸름하다. 몇 통만 읽어 보아도 ‘그때는 왜’ 로 시작하는 스스로를 향한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그 시절을 넘어 조금은 달라졌을 ‘우리‘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허락되기를 간절히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