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h Here" Context Menu with PuTTYcyg

PuTTYcyg를 이용한 “Bash Here” 컨텍스트 메뉴
PuTTY is an excellent terminal software. That’s why Mark Edgar added Cygwin support there. Consequently, it is very natural to replace crappy “Open Command Prompt Here“ with PuTTYcyg, right? Then, let’s go ahead!
PuTTY는 환상적인 터미널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래서 Mark Edgar가 거기에 Cygwin 지원을 추가한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허접한 “Open Command Prompt Here“를 PuTTYcyg로 대체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겠죠? 그렇다면 어서 바꿔버립시다!

  1. Install the ‘chere‘ package in the Cygwin setup.
  2. Download the latest version of PuTTYcyg and extract all files into C:Cygwinbin directory.
  3. Download bash-here.zip.
  4. Extract bash-here.reg file from the zip file, and merge it into your system registry by double-clicking it.
  1. PuTTYcyg 최신 버전을 받아 C:Cygwinbin 디렉토리에 압축을 풀어 넣습니다.
  2. Cygwin 설치 프로그램에서 ‘chere‘ 패키지를 설치합니다.
  3. bash-here.zip을 다운로드합니다.
  4. 받은 ZIP 파일에서 bash-here.reg 파일을 풀고, 더블클릭해 시스템 레지스트리에 합칩니다.

All done. Good bye, Command Prompt!
다 됐습니다. 명령행 프롬프트여 안녕!

2009년의 진짜 시작

이제 진짜로 2009년이다. (1월 1일부터 어제까지는 놀았다.)

2008년을 돌이켜 보자면 딱히 한 일도 없이 흘러간 한 해라고 생각한다. 기억력을 되살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일들을 나열하려 하니, 운영체제 설치 및 네트워크 재구성과 같은 시간 죽이기 딱 좋은 일들이 먼저 생각나는 것을 보면 빈 말이 절대 아니다. 이런 저런 설정을 시도해 보다가 최근에는 전기세의 압박에 못이겨 전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한 번 재구성하는 데 일 주일은 족히 걸리니 들인 시간에 비해 얻는 이득이 클 지는 의문이다.

그 외에 메일 클라이언트들을 이것 저것 시험해 보면서 20여만 통의 메일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지새웠던 나날도 있다. 다행히 얼마 전 최종의 해법을 찾아낸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들인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Mutt 의 수 많은 설정 옵션들을 들여다봐야 할 정도로 인생은 길지 않다던 직장 동료 Max 의 말이 떠올라 마음에 작은 후회를 남긴다. (이 친구도 대량의 메일 관리 때문에 속을 썩이고 있는 것 같던데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딱 하나 기술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자면 Netty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을 언급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재단에서 작성해왔던 것을 새로운 라이선스 하에서 처음부터 전부 다시 작성한다는 것은 귀찮으면서도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프로젝트를 정상 궤도에 올리고 기존의 내 작업물을 능가하는 무언가를 내놓았다는 사실은 스스로도 자랑스럽다.

그런데 딱히 한 일도 없이 흘러간 작년에도 꽤나 만족스러운 일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건강이다. 비록 운동 부족으로 인해 체력은 바닥을 달리지만, 순수히 건강 측면에서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편안한 기분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편안함은 세상 일을 좀 더 여유롭게, 그리고 좀 더 객관에 가깝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작년의 성취를 기초로 삼아 올해에는 더 튼튼하고 건강한 모습이 되어야 겠다.

아무리 뿌듯한 일을 애써 나열해도 채울 길 없는 구멍 투성이의 작년이기에 올해의 바람은 작은 듯 크다. 몸과 마음 튼튼히 하고, 읽지 않은 책 다 읽고, 시스템 구성 작작 하고 일 좀 제대로 하는 것, 그게 내 올해의 바람이다. 다들 SMART 를 이야기하는 시대에 이런 모호한 목표로 제대로 된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일단 느낌이 좋다.

Saga Korea 의 저가형 인티 앰프 SA-20PSD 사용 후기

Saga Korea 의 저가형 인티 앰프인 SA-20PSD 를 사용한 지도 수 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추천하는 의미에서 작성한 제품 소개 및 리뷰입니다.

Active Speaker vs. Passive Speaker + Integrated Amplifier

일반적으로 PC 에 연결하는 스피커들은 액티브 스피커라 하여, 내부에 자체적으로 앰프를 달고 있다. 액티브 스피커를 구분하는 간단한 방법은 전력을 공급받기 위한 전원 코드가 달려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물론 USB 포트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 미니 스피커도 있다.)

그와는 다르게 음성 신호의 증폭 과정을 거치지 않고 출력하는 스피커를 패시브 스피커라 부르는데, 보통 인티 앰프 (Integrated Amplifier) 라 불리는 별도 전원을 공급받는 증폭 장치를 통해 증폭된 음성 신호를 전달받는다.

요즘에는 괜찮은 음질의 액티브 스피커도 발매되고 있지만 하이파이는 전통적으로 패시브 스피커의 영역이었다. 그렇다 보니 패시브 스피커 쪽이 더 나은 음악적 경험을 위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은 것이 사실이고, 또 그렇다 보니 인티 앰프도 구입해야 할 필요가 생기게 된다.

패시브 스피커 자체의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패시브 스피커 가격 못지 않은 인티 앰프의 가격이 훨씬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현재 내가 거실에 두고 사용하고 있는 마란츠의 PM6010OSE 의 가격만 하여도 30만원이 넘고, 마란츠의 최저가 모델인 PM4001 의 가격도 20만원을 넘는다. PC USB Audio DAC 와 연결할 적당한 패시브 북셸프 스피커의 가격이 20만원대임을 감안할 때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밖에 할 수 없다.

SA-20PSD 소개 및 장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작 앰프를 만들어 볼 수도 있겠지만 납땜 한 번 제대로 해 본 적 없는 나에게 그럴 시간과 용기는 쉽게 나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것이 바로 Saga Korea 의 저가형 인티 앰프인 SA-20PSD 이다.

무엇보다도 10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가격과 기존의 인티 앰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사이즈가 매력적이다. 크기가 작아서 모니터 바로 밑에 놓고 사용할 수 있다. 보통의 인티앰프를 샀다면 공간상의 제약으로 절대 책상 위에 올려놓지 못했을텐데, 볼륨 노브를 가까운 곳에 둘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노이즈 면에서도 대단히 만족스럽다. 비록 출력은 다소 약하지만 적당한 효율의 패시브 스피커로 자기 방을 채울 정도의 능력은 충분한데다가 최고 출력시의 노이즈도 대단히 적은 편이어서, SSD팬리스 파워 가 장착된 수냉식 시스템 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야에도 화이트 노이즈가 쉽게 느껴지지 않는다.

SA-20PSD 단점

물론 SA-20PSD 가 장점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SA-20PSD 의 가장 큰 단점은 빌드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우선 각종 노브가 싼티가 철철 흘러서, 심지어 노브를 잡아당기면 노브가 빠져 버리고 가번 저항이 드러날 지경이다. 다행이 다시 꼽으면 원래대로 들어가지만 실소를 금치 못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전면 패널이 미묘하게 잘 맞지 않아 특정 노브가 꽉 끼어 노브를 돌릴 때 쇳소리가 나고 가변 저항에 불필요한 힘이 가해져 스피커로 기분나쁜 잡음을 내보내기도 한다. 보통은 볼륨 노브만 사용하기 때문에 전면 패널을 재조립해 볼륨 노브가 매끈하게 돌아가도록 손을 봐주면 해결이 되지만 제조시에 조금 더 신경 써 주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그 외에도 전원 LED 가 지나치게 밝아서 앰프 분해 후 선을 구부려 빛이 직접적으로 눈에 닿지 않도록 해야 했다. 분해하면서 자연스럽게 내부 기판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PC 메인보드의 깔끔한 PCB 와는 사뭇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랐다. 물론 기기의 성능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부분이지만, 그 투박한 모습은 요즘의 전자 기기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것이었다.

결론 및 앞으로의 기대

Saga Korea 의 SA-20PSD 는 놀라운 가격대 성능비를 가진 인티 앰프로, 협소한 공간과 낮은 예산범위 내에서 데스크탑 PC 기반의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할만 하다.

나는 현재 SA-20PSD 에 StyleAudioCARAT-UD1 USB Audio DACAudioPro 사의 Image 12 컴팩트 북셸프 스피커를 연결해 일상적으로 음악을 즐기고 있는데, 음질 면에서 거실에서 쓰고 있는 바이와이어링한 마란츠 PM6010OSE 앰프와 모던쇼트 MS-914 톨보이 스피커와 비교했을 때 뒤떨어지는 부분이 특별히 없다고 생각한다. 40만원도 채 되지 않는 시스템 (SA-20PSD 11만원, USB Audio DAC 6만원, AudioPro Image 12 19만원) 으로 양질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제품의 빌드 퀄리티는 개선의 여지가 많지만 저렴한 가격과 최종적으로 표출되는 음질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납득할 만 하다.

한편, 가까운 시일 내에 누군가 USB Audio DAC 와 인티 앰프가 통합된 모델을 출시해 좀 더 깔끔한 데스크탑 하이파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해외에는 이미 KingRex T20U 같은 괜찮은 제품이 나와 있는데, 국내에는 아직 헤드폰 앰프만 탑재된 제품들 뿐이라 아쉬움이 크다.

가족애 (家族愛)

추운 겨울 날, 가만히 식탁에 앉아 어머니께서 끓여 놓고 가신 고등어 조림을 먹었다. 감기 걸린 몸에 며칠 째 같은 반찬이지만 고등어 조림을 입에 넣었을 때의 따스한 느낌은 변함이 없다. 부모님의 사랑이 몸 구석구석을 파고든다는 것은 이런 느낌이겠지? 나도 모르게 감동한 채로 식사를 마친다.

오히려 얼굴을 마주하면서는 쉽사리 느끼지 못하던 것도 이렇게 사소한 일을 통해 전해진다니, 애잔하기 그지없다. 가족간의 사랑이란 세월이 흘러 닳고 닳아도 이렇게 그대로다.

나의 가족이여,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