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24일

이 글의 정확한 작성 시각을 잃어버렸습니다.

홈페이지를 새단장한 뒤 한동안 일기를 쓰지 않았다. 어쩌면 나조차도 이 WikiWiki 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녀석을 단순화된 웹 어서링 툴이라고 생각한다면 생각보다는 간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캄의 면도날은 여전히 빛나고 있으니까.

회사에서의 힘든 일들에 집에서는 컴퓨터 앞에 앉기조차 힘들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렇게도 편안한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내 자신을 보면 집이라는 것은 정말 낭만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자기만의 공간 속에서 사람은 그 어느때보다도 커지나 보다.

Sun TechDays 2004-2005 참가 소감

여러 회사들의 기조 연설은 매우 재미있었다. 특히 웹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학교 수업이랑은 거리가 있는지라 졸음에 꾸벅 꾸벅 졸기가 다반사였지만. (웃음)

신상철씨의 세션은 특히 재미가 있었고, 그가 나에게 티-셔츠를 두 개나 주어서 감사하고 있다. 사실 다른 세션들이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다 아는 것을 다루면 재미가 없지 않은가. 인지상정이겠지 싶다.

특히 이 행사에서는 웹 서비스의 전체적인 조망과 로드맵 및 각 선두 주자들의 접근 방법에 대해 느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 오라클에 대해 갖고 있던 부정적인 생각도 말끔히 해소되었고, 멀게만 느껴지던 SAP 에 대해서도 가깝게 느겨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제공된 음식이 호텔 측에서 준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형편 없었다는 점, 입장이 양일 모두 10분 이상 지연되었다는 점이다. 또, 각 세션에 대한 기술 난이도를 기재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세션에 참가하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으면 좋았 겠다는 생각도 든다. 위화감이 조성되려나?

그리고 오늘 드디어 ASF SVN Repository 에 처음으로 commit 을 했다. 나만의 작은 역사가 시작된 셈이다.

오늘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을 담당한 사람들, 에반젤리스트들, 그리고 첫 번째 ASF Commit. 나에게 모든 것이 중요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