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네트워크가 오늘 오후까지 비정상이었다. 그래서 내 홈페이지에 접속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기도 못쓰구 여러가지 쓸 것을 생각해 놓았었지만 막상 쓰려고 하니 왜인지 생각이 전혀 나질 않는다.
한 3일 동안 우리집 케이블이 불통이던 날이 있었다. 그땐 어찌나 답답하고 짜증이 나던지… 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음을 깨닫자 너무 우울해 졌다. 침대를 뒹굴며 책도 보고 오디오에 씨디도 틀어 보고…
어쩌면 생각해 보면 내가 컴퓨터로 보낸 3일이라는 시간과 그렇게 책을 보며 보낸 3일 이라는 시간의 무게란, 어쩌면 후자가 더 무거웠을지도 모르겠다… 시간은 역시나 상대적인 개념인듯 하다.
시간에 대해 생각하면 많은 두려움이 떠오른다… 더군다다 그것이 단절의 시간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단절은 그 자체 이상의 의미를 우리에게 부여해 준다. 단절이 끝났을 때 되돌아본 우리의 그 시간들은 어쩌면 더 값진 것이었을지 모르니까…
PS: 사진은 CASTAWAY 포스터에서 슬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