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누나 매형 그리고 나, 고모 회갑 잔치에 갔다.
뭐 그냥… 흔하디 흔한 그런 잔치였다. 좀 어수선하고 시끄럽고…
가서는 우울증 걸린 사람 마냥 앉아 있었다.
나랑 그 곳의 사람들이랑은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았다.
내가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혼자 말이다. 행크스가 무인도에 표류했을때 처럼…
막 울고 싶다고 느껴졌다.
난 도대체 뭐길래 이러구 나자빠져 있는 걸까.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건 내 신념이 아니겠지.
어디 카운셀링이라도 받아보고 싶은 심정이다.
뭐라 더이상 할 말이 없다. 그냥 없어져 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