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잘하자

지루하지만 계속되는 시험공부. 하지만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세상 천지를 돌아보지 않더라도 내 주위엔 얼마든지 있다.

이번만은 잘 볼 수 있기를 기대하기는 약간 무리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해야 하는게 공부고, 또 평소에 잘했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원칙을 지키지 못한 나에게 내린 벌이라 생각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흠 -_-; 너무 상투적이고 뻔한 이야기인가 싶다. 그래도 난 이걸 꼭 현실로 이루어낼거야…

지현처럼 7시 40분에 일어나서 새벽이 다되도록 열심히 하는 사람은 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필요한 만큼 언제라도 거리낌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 아침에 생물학 제본 맡긴거 찾고, 기분전환할 겸 당구를 쳤다. 나의 행운과 재헌의 난조로 2:1 로 승리 하핫… 그치만 돈없다는 녀석을 물리게 해 줄 땐 참 마음이 슬프다. 그래도 내가 갑부가 아닌이상 게임비를 다 내줄순 없잖아! 그러고 보면 돈은 참 사람을 치사하게 만들긴 하는구나. 돈이 참 많아서 누구에게나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도 또 하나의 행복이리라…

그리고 프로그래밍 언어 구조론을 공부했는데, 정말 따분하고 지루했다. 무슨 과목이 이리도 썰렁한지, 마치 내 개그 수준과 맞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거지로 10시 반까지 공부했는데, 이걸 일두일에 두시간 쯤만 투자해서 했다면 꽤나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_-;

30분 정도 자바 이야기를 성훈 선배랑 재헌이랑 하다가 집에 왔다. 너무 늦게 와서 불이 다 꺼져 있다. 이리도 늦은 시간이란 말인가… 12시란 시간은… 어떤 사람들은 지금도 공부도 하고 숙제도 하고 있을 텐데. 쉬지도 못하고 졸린 눈을 비비며 말이다. 어쩌면 나는 그들에 비하면 배째인지도 모르겠다.

PS: 대학교 1학년 때 바라보던 신촌의 아름다운 노을이 기억난다. 아마 이맘때가 아니었을까? 붉은 노을이 세상 모두를 황홀하게 바꿔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