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storm

저녁 식사를 하는데 엄마가 말을 꺼냈다. 예전에 너랑 고등학교 졸업할 때 사진 같이 찍은 애 있지… 그애 엄마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아들 뭐하냐고 물으니까 옛날에 과외를 하려고 하는데 대학이 후지다고 퇴짜를 맞고 충격을 받고 재수를 해서 단국대에 들어가서 요즘 과외를 하는데 40만원씩 5탕을 뛰어서 한달에 200만원이나 번대…

“그래서요?”

아니 그냥 그렇다고… 그리고 계속되는 돈 이야기. 도대체 과외해서 버는 돈이 그렇게 부럽단 말인가! 난 그가 졸업하고 나서 뭐가 될 지 확실히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괜히 짜증이 난다. 나는 졸업하고 나면 월 200 가지고는 콧방귀도 안뀔텐데. 내가 갖고 또한 남들과 공유하게 될 지식과 자아의 일부는 돈과는 무관하게 나를 행복하게 해 줄 텐데. 어째서 내가 지금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곧 라이코스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것 같다. 이번엔 지난 번에 한 일 보다 훨씬 스케일도 크고 기술적으로도 도전적인 일이다. 이 일을 마쳤을 때 쯤이면 나에게 돌아올 지적, 금전적 보상이 나를 들떠오르게 한다. 아름다운 여성에게 이끌릴 때의 환희와는 비교도 안되는 카타르시스가 내 목을 가늘게 떨리운다.

덕분에 친구들과 제주도 엠티는 가지 못하게 될 것 같다. 정말 가고 싶었는데… 아쉬워도 어쩔 수 없잖아 하고 넘기려 한다.


MilkBox is a generic, XML-based class testing tool. MilkBox reads a testcase XML file and generates a source code modified from the test target, run & test it, and report the result. To ease the creation of testcase XML files, comprehensive GUI tool will be provided.

꼭 완성하고 싶다. 남의 도움을 받아서 프로젝트를 설립한 셈이니까 신세진 만큼 잘하고 싶다. 보수를 받지 않고서도 좋은 것을 만들 때의 희열을 잘 알기에 놓칠 수 없다고 다짐한다.

PS: 혹시 같이 참여하실 의향이 있는 분은 메일 부탁드립니다. 플랫폼은 JA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