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스 무선 사이트 만든 부분을 점검하다가 어쩌다 보니 라이코스 게임 리부를 보게 되었다. 제일 앞에 대문짝만에게 나온 기사는 “Virtual Pool 3”.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인 당구를 주제로 한 게임이 얼마 전에 출시된 것이 마냥 신기했다. 자세히 알아 보니 “쟈넷 리”가 게임 제작에 참여한 featuring game이었다. 사실 쟈넷 리나 포켓 볼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었는데, 게임 리뷰를 통해 알게 된 쟈넷 리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서는 상당히 끌리고 말았다. 13세 때 척추에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한 뒤에 위험을 무릅쓰고 당구를 시작해서 순식간에 정상에 선 인간 드라마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거기다가 이 게임에는 그녀의 당구 강습 비디오가 들어있다! (사실 나중에 알았지만 나도 왠만큼 아는 내용들 뿐이었다 -_-;)
게임을 사기로 결정하고는 파파이스에서 점심을 때웠다. 2 층의 창가에 앉아서 먹었는데 2층이라서 아래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가깝게 느껴진다. 마치 바로 내 밑에 부하라도 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주변에 있는 사람 둘은 책을 읽고 있다. 나도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어 볼까 했지만 그럴만큼 독서욕이 생기지를 않아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뮤직비디오를 조금 감상하다가는 용산으로 출발했다.
Virtual Pool 3 패키지 표지에는 자넷 리의 날카로운 사진이 실려 있었다. 왠지 좀 쪽팔리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럽게 패키지를 집어서 싸들고 왔다. 버스 안에서 매뉴얼을 읽어 보았는데, 지원되는 당구 룰들에 대한 설명이 전부 되 있어서 꽤 좋았다.
집에 와서는 거의 당구만 친 듯 하다. Practice 만 계속 하다가 컴츄터랑 토너먼트도 해 보고, 하다가 예선탈락 계속해서 쟈넷 리에게 쿠사리먹는 동영상도 몇 번 보고, 결국 우승하고 인터넷으로 영국, 잉글랜드, 대만, 미국 사람들과도 해 보고 이제 한게임당구는 좀처럼 할 이유가 없어진 듯 하다.
누구 나랑 당구치실 분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