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리마 피자를 먹고 나니 왠지 무거워지는 머리. 회사일을 멈추고 침대 위에 누워서 눈을 감았다. 집엔 아무도 없다. 이밤이 다 가도록 여긴 나 혼.자.
심심해서 shoutCAST MP3 방송을 들었다. 미유의 라이브 방송. 방송 시작할 때 부터 끝날 때 까지 Line Recording 으로 놓고 노래 틀고 따라부른다. 하다가 힘든지 쉬고 있는데, 언니가 와서 빨래하라고 하는 소리도 들리고, 싸우는 소리도 난다. 미유는 화를 내면서 라면을 후룩후룩 먹는다. 진짜 라이브다. 어찌나 웃긴지… 하지만 진짜 웃긴건 그 다음. 호리 유이의 [Love Destiny]란 노래가 좋다면서 노래를 계속 부른다. 같은 곡을 5번인가 부른다. 과연 누가 끝까지 방송을 들을까~! 외치면서 반복하고 마지막엔 개사까지 해서 부른다. 청취자는 늘어나기만 할 뿐 줄어들 생각은 없다. 급기가 마사루 섹시코만도부 주제가까지. 그녀 때문에 한참을 웃었다. 내가 좋아하는 유머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려나 풋풋.
결국 오늘 한 일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생각은 미리 해 두었으니까. 이제 차분이 타이핑만 하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