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아침에 버스가 너무 막혀서 30분이나 지각해서 두과목 수업중에 반을 빼먹었다. 휴.. 이젠 새벽 6시에 일어나야 하나?

버스안에서는 등교와 하교시를 막론하도 눈을 크게 뜨고 입구를 항상 쳐다보았다. 그 사람이 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두 손 모아 기도했다. 약간은 불안하지만 어쩌면 만나기 어려운게 더 진짜 현실에 가깝다는 것을 아니까 한숨도 가끔 쉬어 보고, 버스에서 내릴 때는 여기 저기를 둘러보다가 늦게 내렸다.

마침 소설 장미의 이름 하권 앞부분에서는 사랑에 대한 내용이 구구절절이 멋드러지게 펼쳐지고 가슴을 마구 헤집는다. 나를 스토커로까지 만들면서 다가오는 사랑의 힘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 대단함에 무릎을 꿇는다.


미린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했다. 절실히 필요로 하면서도 구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내가 상대방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나를 이리도 답답하게 하는 자 누구인가.

누구라도 좋다는 절망에 빠지면서도 그 순간마저 누군가의 눈빛을 따지는 나의 대단히 높은 미적감각에 기가 차는구나…

I need love, a stupid lov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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