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름대로 데이트가 있답시고 또 몸좀 꾸미느라 지각을 해버렸다. 오늘 들은 수업은 그것 뿐인데 늦어버려서 수업 끝! ㅡㅡa 남은 필름 3 방 비우고 동기랑 필름 맡기고 컴퓨터실에서 죽치고 앉아서 일도 하고 놀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상연이가 감기 때문에 몸이 너무 아파서 약속이 취소되고 만 것이다. 혹시나 하고 걱정했는데 역시나 그날 추운 카페에 너무 오래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 그래도 나는 그 때 까지는 그녀가 학교에 나온줄로만 알았는데, 방명록을 읽어보니 그것도 아니었으니, 난 너무 내생각만 한 건 아닌가 하는 자책감도 약간 들었다. 그래도 약속이 취소되니 허무하기도 하고. . .
집에 돌아오면서 어제와 오늘 FM2 로 찍은 사진들을 모두 찾아와서 보았다. ISO 400 필름이었는데도 꽤 깨끗한 화질이었고, 생각보다는 사진들이 참 잘 나와서 기뻤다. 실내에서의 인물사진을 잘 못 찍었는데, 좀 더 연습하면 될 것 같다. 새로 산 필름은 ISO 100 필름이었는데, 실내에서 제대로 찍을 수가 거의 없는 것 같다. 다음부터는 괜찮은 400 필름을 주로 쓰도록 해야 겠다.
그리고 인화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CanoSacn D660U 를 구입했다. 인터파크에서 10 대 한정 22만원에 구입했는데, 필름 스캐닝이 되는 모델이다. 필름을 20통 현상한다고 치면 본전은 뽑게 되는 셈이니, 후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 과소비는 이제 그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