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물망초님 촬영회가 있었기에 경희대에 갔다. 사진사는 헌터 나 리핏님… 코스프레하신 분은 물망초님. 그 외 여자분은 쥰쇼님과 휘린님 이었는데. 휘린님은 헌터가 데려오신 분. 중학생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고등학생이나 애띤 대학교 신입생으로 보였다. 헤어스타일이 그랬다.

여튼 물망초님 사진 을 위주로 많이 찍었다. 물망초님이 이제는 코스프레를 안하신다니까 그래서 촬영회를 연 거니까… 근데 헌터한테 좀 실망했다. 물망초님은 거짓말 안보태고 한장도 안찍고 휘린님만 30장인가 찍었으니, 그래 솔직히 말해서 물망초님이 휘린님보다 더 뚱뚱하고, 이목구비도 덜 뚜렷하시지만 최소한의 성의는 보내야 할 것 아닌가. 속으로 참 웃기다는 생각을 하고 너무 흐릿한 태양광 때문에 원하는 빛이 안나와서 그다지 많이 찍지는 못했다. 한 30장 정도… 아마도 사진을 막 배우고 계시는 리핏님이 가장 많이 찍으셨을 듯 하다.

그리고 두 시간 촬영 예정이었는데 한 시간 밖에 안한 것도 좀 그렇다. 옷을 한 번 더 가져 오셨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

여튼 그것 때문에 기분이 별로 안좋아서인지 그 뒤에 있었던 일들도 좀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파라파라가 무지무지 지겹던가, 빙수를 엄청 큰거를 시켜서 남은걸 가위바위보해서 마시게 한다던가… 시도때도 없이 나보고 말이 없다고 말좀 하라고 재촉한다던가…

여튼 그래서 좀 따분했고 슬슬 짜증나는 하루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또 ‘여튼’을 말하면서, 내일은 좀 더 성실하게 살도록 해야 겠다. 오늘같은 날은 다시 없도록 하고 싶다.

PS: 아, 그리고 국민은행 카드 자기기록이 지워져서 돈도 못뽑고… 그래서 더 열받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