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에 대한 미련한 마지막 상념” 나의 연인의 조건은 간단하면서도 매우 까다롭다. 만약 이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데, 나에게 관심이 있다면 애시당초 포기하고 더 잘난 사람을 찾아 보는것이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나를 깊이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그녀는 남다른 열정의 소유자여야 한다. 열정이 있다면 사랑도 열정적으로 할 것이며, 남들의 이목보다는 자신의 주관과 사랑으로 나를 대할 것이다. 그리고 나와 대화를 할 때도 내가 그러하듯이 서로에게 열정적으로 대할 것이며, 내가 이야기하는 것을 그녀가 이해하지 못할 때 그녀는 좀 더 적극적으로 그것을 이해하고 함께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바람애 있다면 그녀가 티비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티비를 보지 않기 때뮨이다.
그 이외의 외모에 대해서 말하자면, 딱히 조건은 없다. 사실 나의 외모에 대한 취향은 표현하기가 힘들다. 앞의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런 외모는 별로 신경쓰고 싶지않기도 하고 해서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위의 내용은 재헌이와 이야기를 하면서 얻어낸 나름대로의 정리이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바뀌지 않을 듯 하니, 만에 하나 나에게 관심이 있으신 분은 내 이상형의 본질을 파악하시길 바란다.
또한 우연히(또는 운명이 가져온 중대한 필연으로) 이 곳에 들렀고, 당신이 이상형으로 여기던 그 사람이 내가 말하는 이상형의 특징과 일치한다면, 나는 기꺼이 당신을 만나보고 몇 번 만에 당신에 대한 숙고를 한 뒤 당신과 사귀고 싶다. 당신은 아마도 이 곳에서 발견한 내 생애 최고의 보석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