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

이 글의 정확한 작성 시각을 잃어버렸습니다.

윤진이가 나에게 사진을 왜 그만두었냐고 물었다. 그 전까지는 조금 막연하게 이유에 대해 생각해 왔는데, 덕분에 순식간에 고리를 풀만한 결론을 얻어내고 그녀에게 나 자신이 만족할만한 대답을 할 수 있었다. 그녀는 그런게 어디있냐며 황당해 하는 눈치였지만 말이다.

어떤 취미를 얻고자 할 때, 누군가를 사귀고자 할 때, 그리고 어떤 일에 진지하게 다가서고자 할 때, 사람들은 여러 가지 요소들을 분석한 뒤 – 어떤 경우에는 그렇지 않겠지만 – 그 일을 할 지 하지 않을 지를 결정한다. 이것은 나에게도 마찬가지인데, 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유일무이성이다. 즉, 내가 그 일을 했을 때 다른 사람보다 비범한 결과를 낼 수 있는지, 그 사람에게 내가 중요한 존재로 인식될 수 있는지 등을 최고 순위로 따져보게 된다. 만약 다른 누군가도 나만큼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고, 누군가와 친해진다 한들 내가 그녀에게 중요한 존재에 이르지 못한다면 나는 그것을 기꺼이 – 이 단어에 대해서 확신하고 있지는 않다 – 포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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