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ZARD – 私だけ見つめて

멋진 생일을 위해 준비했던 선물을 오늘 늦게나마 그녀에게 선물했다. “헤어졌는데 이런 건 안줘도 되는 거야” 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너에게 주기로 했던거잖아, 받아” 하고는 선물을 꺼냈다. 바쁘고 침울해서 아직 뜯어보지도 못한 포장을 풀었다. 그리곤 그 작은 상자를 그녀에게 쥐어 주었다. 그녀는 운다. “나에게 참 잘 해주는데, 조금만 더 잘 맞았었더라면…” 그녀가 몇 번이고 말 한다. 나도 조금은 눈물이 나온다.

‘~했었더라면’ 이라고 말하기엔 아직은 여유가 있다. 하지만 서로를 상처입히고 상처입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여기서 그만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마 우리에겐 둘 다 인내심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한편으로 서운했던 것은 “나에게 참 잘해주는데” 라는 말이다. 그녀는 내가 잘해주었기 ‘때문에’ 사랑했을까? 그것은 아니었으 면 좋겠다. 나 그 자체를 사랑해 주었었다면 좋겠다. 내가 그녀에게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