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울타리

Rita Calypso – Paper Mache

인생은 혼자 사는 거라고 생각하면 많은 일들이 편해진다. 몸이 피곤하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설명하긴 싫다. 다만 어려운 것은 혼자 사는 것이라고 자신을 납득시키기는 일이다. 그것은 어찌 보면 체념에 가까워서, 한편으로는 서글퍼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에겐 쉽고, 나머지 사람들에겐 어려운 일이 바로 혼자 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귀가 엷은 편이라 나 자신에게 쉽게 설득당했다가도, 다른 누군가의 웃음이나 말수 적은 반응에 의해 금방 ‘아 나는 혼자이기엔 너무나 외로운 녀석이야’ 라고 쉽게 제자리로 되돌아가게 된다. 아, 참 싫은 일이다. 인생은 편하게만은 갈 수 없는, 아니 그렇게 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약간은 애달프면서도 즐거운 여행인가 보다. 나는 나만의 귀여운 울타리를 평생 세울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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