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정확한 작성 시각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미 지나버린 2004년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한해다. Netty2를 본격적으로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공유했고, 그 덕택에 Apache Software Foundation 의 커미터 자격도 얻었다. 처음으로 잡지라는 곳에 특집 기사를 기고했고, ‘희승사화‘라 불리우는 연봉 파문 사건도 겪었다. 이 모든 과정의 한가운데에 오픈소스가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오픈소스야말로 프로그래머가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다.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삼은 자가 그것을 즐기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한계는 이미 결정난 것이 아닌가? 나는 프로그래밍을 사랑하고, 그 사랑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오픈 소스와 여러 협업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나에게 다가올 수도 있는 성공에의 확률도 거부하고 싶지 않다.
우리나라에는 참 많은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연구자가 살고 있지만 순순히 프로그래밍을 엔터테인먼트로 인정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래서 나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과 웃음들을 바라보며 그들에게는 없지만 나와 나의 몇몇 동료들에게는 존재하는 이 세계의 위대함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