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할 일 목록

요즘은 MS Outlook 으로 할 일 목록을 정리한다. 그리고 자기 전에 다음날 할 일을 정하고, 정한 항목들을 일정표에 드래그-앤-드롭해 일정표를 채워 넣는다. 조금 불편한 면이 있지만 내가 지금 당장 나에게 맍는 일정 관리 프로그램을 짤 수도 없으니 요긴하게 쓰고 있다.

그런데 이 할 일 목록이 도통 줄어들 생각을 않는다. 지금 등록된 할 일만 해도 28가지로, 아티클은 9편, 책은 9권, 개발 업무는 4가지, 그 외 6가지다. 여러 블로그와 개발 사이트를 매일 순회하면서 관심이 가는 자료나 책이 있으면 계속해서 추가해 넣기 때문에, 매일 두 세가지 일을 해결해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 늘어나지 않는 것이 천만 다행이다! (웃음)

많은 연봉을 받게 되더라도 좀 더 많은 연봉을 원하게 되는 사람의 심리처럼, 아마도 나의 할 일 목록은 탐욕스럽게 늘어날 것 같아서 뿌듯한 하루를 보내고 난 뒤에도 조금은 찝찝하다. 나의 분야를 잘 한정할 수 있게 되고, 그래서 눈에 띄게 줄어든 할 일 목록을 보게 될 날이 오면 좋겠다.

PS: 내가 원하는 일정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노트:

어떤 일을 얼마나 오래 수행했는지, 할 일 목록 증가량 대비 해결량 등을 통계화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할 일을 드래그-앤-드롭했을 때 단순히 할 일의 내용이 복사되는 것이 아니라, 연결 형태로 처리되어 해당 작업의 수행 이력이나 진행 상황도 유기적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