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탓에 일찍 드리워진 암흑을 헤치고 나아가는 버스 안에서 쏟아지지 않는 잠을 청했다. 하지만 고단한 몸은 삶의 의미를 맹목적으로 질문하고 있었다. 아마도 낮에 읽은 ‘배고픔의 자서전‘에서 아멜리 노통브와 니쇼상이 나눈 마지막 대화 때문이리라.
“아무려면 어때? 아직은 이렇게 목숨이 붙어 있는 걸.”
미칠것 같은 공허함, 결핍, 두려움, 절망 속에서 그래도 우리는 아직 살아 있다. 죽음이 찾아오는 순간까지 그러한 감정들을 잊지도, 버리지도 못할 것이다. 그것은 아프다고 부정해 버리기에는 존재의 너무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픔이자, 아직 목숨이 붙어 있다는 징표다.
외롭지 않다면 기댈 곳도 없다. 힘들지 않다면 쉴 곳도 없다. 공기가 희박할 수록 숨이 가빠지듯, 절망 속에 갈구하는 희망이야말로 진정 가치 있다. 삶의 다양한 극한을 경험한 그녀가 천재적 글솜씨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그래서 그 기교보다도 감탄스럽다.
꼭.. 이책도 읽어봐.. 라는
환청이 들리는 것 같네요. 🙂
영회님께: 광고는 아니지만.. 아멜리 노통브의 다른 책들도 추천합니다! ^^
어떤 메세지인지 궁금하네요.
일단 마눌한테 내용 파악을 시켜볼랍니다..ㅋㅋ
영회님 블로그->희승님 블로그->내 블로그에 포스트 남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