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풍경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을 하기를 원한다. 대단히 즐겁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지금껏 하고 싶은 일을 해 왔고, 내키지 않는 일이 있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갔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즘처럼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상황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삶이 한가하다 못해 지루하게 느껴진다. 다시 바빠져야 할 이유를 딱히 찾을 수 없다. 심지어 지루한 것이 그렇게 나쁜 것 같아 보이지 않기까지 하다.

나는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가, 그냥 웅크리고 앉아 있는가 – 특별할 것 없는 하루가 또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