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생애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자기 자신이 (적어도 어렸을 적에) 대통령이나 연예인이 된다거나, (아주 조금 더 현실적으로) 이름난 엔지니어가 된다거나.
하지만 조금이라도 남의 이목을 받아 본 사람이라면 유명인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일 지 상상할 수 있다. 언제부턴가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나를 이야기하고 알아본다는 신선한 충격은 잠시나마 즐거울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거리에 기인한 오해의 깊이는 어찌할 노릇이 없을테니까.
유명세는 그래서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 하지만 운명은 항상 우리를 예기치 않은 곳으로 데려가기 마련이어서, 나는 내가 설 그 곳에 지나친 스포트라이트가 나를 비추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물론 내 속의 속물 근성은 좀 다른 것을 원할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