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다짐

나를 표현해 보고 싶다며 홈페이지를 만든지도 1 년이 넘었다. 그 억겁처럼 길게 느껴졌던 겨울보다도 전이었던 가을 무렵부터 쓴 많은 글들이 비록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시절의 나는 여기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겨울을 지나 여름에 다다르기까지 나에게 있었던 많은 변화의 스침이 이 곳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 괴로움과 고민들, 그 사이 사이에 있었던 여러 즐거웠던 기억들이 얼룩말의 스트라이프처럼 선명하게 남아 바코드를 찍었다. 그것은 어떤 대량 생산된 기계로도 읽혀지지 않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규칙도 없었고, 다분히 우연적인 삶의 산물이었다. 나는 나름대로 그것을 내 생각과 철학으로 정리함으로서 읽을 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실제로 일기를 통해서 그것은 어느 정도 성립되었다.

좀 더 내 마음을 열 수 있어서 뿌듯했다. 좀 더 남들을 이해하고 용기를 낼 수 있어서 기뻤다. 좀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좀 더 사람들과 마음을 활짝 열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사랑 . 자유 . 희망 . 꿈 에 대해 이야기하던 시절이 있었다. 무엇보다 사랑이 최고하고 서슴없이 말하던 그 시절을 반성하고 싶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그들에 대해 논하던 시절보다 나는 조심스러워 졌다. 마음을 열자 노력하면서도 저 위대한 단어들에 대해서는 이제 한마디 뻥긋하기도 어려운 이유는 무얼까?

모든 좋은 단어는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사랑 옆엔 외로움이. 자유 옆엔 속박이. 희망 옆엔 절망이. 꿈 옆에는 일상에의 복종이 있다. 그 그림자를 겪어본 자 만이 밝음의 소중함을 안다. 그들의 소중함을 이젠 조금은 알 것 같기에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조심스러움이 앞서는 것 같다.

만약 나에게 사랑이 온다면 놓치지 않을거야. 지금 나에게 주어진 공기와도 같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내 의무를 다할거야. 내 사랑과 자유에 시련이 온다 해도 희망을 버리지는 않을 거야, 포기하지도 않을 거야. 내 일상을 내 꿈에게, 그리고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바칠 거야.

라고 다짐해 본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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