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씨와 1시 반에 언어 교환 약속이 있었는데, 어제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네시에 자는 바람에 12시가 되어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어영 부영 씻고 하다 보니 1시 반이 넘어서야 출발하게 되었다. 너무 늦어서 연락을 하려고 했는데 계속 통화중이어서 연락을 하지를 못했다. 버스를 탈 때 쯤 전화가 왔는데 오늘은 내가 너무 늦어서 못 만날 것 같고, 이번주는 여자친구가 일본에서 오기 때문에 바쁘니까 다음주에 만나는게 어떻겠냐고 한다. 그래서 케이 씨와는 2 주 째 만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어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있고 언어 교환도 제대로 안하고 있는데다가, SCJP 자격증은 아직 준비도 다 안끝났고… 방학 초에 세운 계획이 조금 어긋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뭔가 해 보고 싶은데 왜 이렇게 마음이 닫히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일본 가요를 보면 ‘문을 연다’ 라는 가사자 자주 나온다. 자기 마음의 문을 연다 하는 뜻인데, 나에게는 그 말을 처음 접했을 때 부터 꽤나 인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빛이 새어나오는 내 마음의 틈새를 넓히고 궁극적으로는 완전히 개방 · 각성시킴으로서 그 빛을 마음껏 뿜어내는 것을 상상하곤 한다.
연정이랑 정훈이랑 오늘 당구를 치면 어떨까 했지만 다들 반응이 시원치가 않아 학교에서 쉬고 있었는데 호석형에게 전화가 왔다. 그래서 4 시 쯤부터 당구를 쳤다. 2 시간 반 쯤 4구 당구를 치고, 저녁을 먹고 8볼을 2 시간 쯤 쳤다. 오랜만에 정말 오랫동안 친 게임이었다. 포켓볼은 컴퓨터로 연습한 것 만큼도잘 되지 않아서 조금 속상하긴 했지만 재미가 있었기에 앞으로도 계속 연습할 생각이다. 앞으로 1971 사람들도 자주 자주 만나야 할 텐데, 모임이 조금 침체되어 있어서 걱정스럽다. 환선형이 9박 10일 휴가를 나왔던데 번개라도 나가봐야 겠다.
PS: 포켓볼 너무 재미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