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疾走)

회사일 열심히 해보겠답시고 학교 갔다가 일은 커녕 윈도우즈 XP 와 씨름만 한참 하다가 집에 왔다. 회사일 제대로 하겠다고 마음먹었었다면 다른 컴퓨터를 찾아서 했을 텐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나란 사람의 열정은 이상하게 곁길로 새는 경향이 있다.

집에 가는 길에 걸려다 못 걸었던 전화를 걸었고, 다시 건다고 약속해주는 사람은 많지만, 정말로 걸어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안다.

집에 와서는 일을 줄곧 하다가는 14일, 15일날 찍은 사진 편집해서 홈페이지에 올리고 나니 벌써 이렇게 시간이 다 되었다. 흐르고 흘러 기어이 내일은 찾아왔고, 내일도 할 일이 정말 많구나. 게으름증은 이제 그만 생겼으면 좋겠다.


내 핸드폰 LCD의 배터리 아이콘이 깜박일 때 까지 – 58분 – 통화를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 다 기억은 못하겠지만 참 좋았고, 번번히 긴 전화는 상대방이 걸게 된다는 게 미안하게 느껴진다. 그런 상대방에 비해 나는 참 부족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그럼 내일도 질주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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