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도 기다리는 자.

바쁘게 일을 하고 일기를 쓰려고 하니 그 마음이 일기에까지 전해지고 만다. 타이핑 속도가 괜시리 빨라져 초조함을 내비치고 있다. 할일이 태산같이 많으니 어쩔수 없는 노릇인지도 모르겠다.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냈다. 나름대로 싫지는 않았다. 기분이 매우 안정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비록 급하게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일을 하는 경향은 있지만 일을 하고 있지 않을 때의 마음 자체는 참 느긋해서 좋다. 내일 사람을 만나기로 해서 그런것 같다. ^^


버스에서 자다가 거의 5정거장 정도를 지나쳐서 내리고 말았다. 길을 잘 몰라서 헤매면서 걸은 탓에 거의 40분이 되어서야 땀이 흠뻑 젖은 채로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땀을 흘리니 상쾌하기도 하고, 좀 미련한 짓을 했다고 해도 별 수 없지만 좋은걸 어쩌랴. 나는 어쩌면 은근히 아웃도어에서 싸돌아다니기를 즐기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맘이 맞는 사람이 어딘가 가자고 할 때 신나서 짐싸들고 기다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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