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학교엘 갔다. 우리 귀여운 재롱이 때문에… 우리 멍멍이는 끙아를 하면 자꾸 사람한테 달라붙는 습관이 있어서,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학교로 간 것. 사실 평상시에도 달라붙지만, 끙아를 하게 되면 달라붙었다 떨어졌다 왔다갔다를 반복해서 달라붙음의 대상이 되는 자는 살아남기가 힘들다;
학교는 역시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날라리 정보특기자 컴퓨터실도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덕분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집중한 채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저녁때까지 일을 할 수가 있었다. 아 시험 기간이여 영원하라~ ㅡ.ㅡ;
점심으로는 신촌에 새로 생긴 샌드위치 가게에서 스테이크 호기를 뜯어먹었는데 4500원이라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정말 먹을만했다. 일요일날 코스포토 번개때 사가지구 나가야겠다.
오랜만에 버스 안에서 책을 읽었다. 칼 세이건의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어찌나 오랫만에 읽었는지 읽었던 부분마저도 새롭게 느껴졌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읽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서 생각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표현하고 싶게 만드는 행위… 오랜만에 겪는 책을 읽고 난 뒤의 알 수 없는 표현에의 의지에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왠지 서글프지만 요즘에는 그 생각의 흐름을 잡을 수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