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있었던 일에 대한 나의 생각.

해명을 해야하나 모르겠지만, 여튼 코스계(?)란 곳은 소문이 너무 심한 곳이니 내가 해명해야 겠다. 그래 어어쩌면 나는 나쁜 사람이라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나쁜 사람. 그래도 나는 내 일기에 충실하고 싶다. 절대로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 어쨋든 코스포토 대화방에 이상한 소문이 도는 것 같다. 내 일기가 너무 직설적이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난 내 일기를 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그 사람이 강간당하는 꿈을 꾼다 하더라도 나는 그 충격의 느낌을 상세히 보고하고 싶다. 누군가 다르게 느껴도 어쩔 수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변태가 되었건, 못생겼으면서 얼굴만 따지는 사진사가 되던 간에, 난 나의 입장에서의 느낌을 설명하고 싶었다.

그래, 해명을 해야 할 것 같다. 이틀 전의 일기에 대해서 말이다. 실명을 거론한 것은 어쩌면 정말 문제가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명을 거론하지 않음으로서 오는 부작용이 더 싫다. 당사자가 아닌 어떤 누군가가 혹시 내가 아닐까 하고 나를 의심하게 되는 것이 정말 싫기 때문이다. 더 이상 복잡하게 설명하려 해도 이것은 나의 어쩔 수 없는 속성이 아닐까 한다. 사실 내가 정말로 정말로 좋아하던 그녀가 원조교제를 하는 꿈을 꾼 적이 있다. 그래, 난 그것을 일기에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날은 쓰지 않고 있다가, 그 일기가 몇 페이지인가 뒤로 넘어가버렸을 때 수정을 해서 원래 일기에 그 충격을 적어 넣은 적이 있다. 어쩌면 내가 이틀 전에 만난 사람들을 타인이라 – 헌터는 적어도 타인이라고 생각지 않고 또 그가 좋은 녀석이라는 것을 알지만 – 생각해서 말을 험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 다 내 잘못인지도 모르겠다. 할말 안할말 못가리고 한 내가 잘못인지도 모르고, 망초님 말대로, 뒤에 – 만약 나의 이 자랑스러운 일기장이 뒤라면 – 가서 중얼거렸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나도 화가 나고, 또 헌터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해명을 해야 겠다. 내 일기장에 남이 보라고 쓰는 글은 또 오랜만이라 정신이 아찔하다. 그땐 항상 문학적인 글을 즐겼었는데… 아, 이것이 해명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일기는 어디까지나 나의 그날의 느낌과 생각 그 뿐. 누군가 그것을 보고 오해할 수도 있음을 너무나 잘 알지만, 나는 그 느낌 그대로 적는다. 그것은 그 사람에 대한 악감정과 선 감정 또는 그 중간(보통은 대부분 중간에서 +/- 값을 취하곤 한다. 결국 왠만해선 평균치인 0를 유지하고 싶다)에 위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되도록 있는 그대로 보아 달라. 그래 그날 헌터에게 실망했다. 실망은 실망이고 그렇다고 그가 나쁜 사람이라는 것과는 전혀 이야기가 다르다. 망초님이 뚱뚱하고 이목구비가 안뚜렸다하고 했다. 그렇다고 그녀가 코스프레할 권리가 없다고 말한 적도 없고, 추하다고 한 적도 없고, 욕한적은 더더욱 없다. 그냥 그건 나의 느낌일 뿐이다. 내가 그와 그녀를 미워했던가. 나는 그런 기억이 없다. 나는 다만 그 날의 느낌이 그랬다고 쓰고 싶었고, 그날 느낀 실망과 나에게 있었던 여러 불운이 함께 만들어낸 따분했던 하루에 대해 설명하고 싶었던 것 뿐인데, 왜들 그럴까?

내 일기장에 글을 쓴게 남 뒷머리를 친 행위인가? 분명히 당사자들은 이 사이트를 잘 알고 있을텐데 함부로 ‘뒤로 가서 중얼거린다’ 그런 말을 하는 당사자분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그 순간 나는 그녀가 너무너무 답답하고 자신의 외모에 대한 묘사에 집중을 한 나머지 내 일기의 본질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 그녀가 어려서 철이 아직 덜 들어서 그런건 아닌가 생각했다. 아, 어쩌면 이것도 인격 모독일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기이고, 내 마음을 여러분에게 완전히 개방하는 통로이다. 누군가를 좀 철이 없다고 생각하고 일기에 쓰면 좀 어떤가. 그 사람이 그만큼 나에게 할 말이 많다면 구체적으로 나에게 직접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또 누군가에 대해 알고 싶다면 본인에게 물어보라, 내 일기를 보고서는, 아.. 쟤는 이쁜 여자 아니면 안찍고, 쟤는 철이 없고 그렇구나…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실수한거다. 그것은 바로 그날 느낀 그 사람일 뿐이다. 제발… 부탁이니, 직접 느껴라. 소문이란 보통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기분을 상하게 한 점은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어쩌면 나의 큰 실수이고 앞으로 일명 코스계(?, 사실 이 동네는 정말 연예계 맞먹을만한 여러 입소문이 나도는 곳임을 근 몇 주간 계속해서 깨닫고 있다)에서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또 말하지만, 나는 일기를 쓴다. 그것이 가지는 큰 의미를 제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더이상 어떻게 설명하기가 힘들다.

친구의 편을 들고 마음대로 소문을 ‘창작’해도 좋다. 자신의 입장을 좋을대로 설명해도 좋다. 나도 그랬을 수 있으니까.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빼먹었을 수도 있어서 그랬으니까. 좀더 설명을 더 했어야 했는데 부족했으니까. 실명으로 말했으니까. 그래도 최대한의 이성을 발휘해 상식적인 선으로 이야기를 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죽일놈이라느니 놀때 잘 놀아놓고 뒷다마친다느니 그런 말은 상당히 웃긴 감이 많다.

한줄도 쓸 말이 없을 것 같았던 오늘 일기는 정말 대박이군… 너무 길다고 구박마시고 곱씹어 읽어 주시길…

PS: 익명글은 쓰지 말아 주시길 빕니다. 아, 그리고 이 세상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마지막으로 정말 부탁드립니다. 그것을 이해한다면 어찌 이런 소동이 일어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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