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고민하고 자료도 계속 찾아보다가 결국 신세대 카메라에서 내 카메라 FM2의 스크린을 Type E2 로 바꿨다. 기대와는 달리 파인더가 별로 밝아지지도 않고, 촛점 잡는게 더 쉬워진 것 같지도 않지만 뭐랄까 색다른 기분과 이제 더 신중히 하게 될 것이라는 미신에 가까운 예감 덕에 어느정도 만족을 하고 있다.
TTL 존 근처에서 모노포드를 기어이 팔고 집에 돌아오면서 여기 저기에 카메라를 들이 대고 포커싱 연습을 했다. 달라진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지만, 스크린을 구입하면서 여서 촛점 판정 방식의 장단점과 내가 하고 있는 포커싱의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오늘 생각 끝에 얻어낸 결론은 다음과 같다.
“Split Prism으로 얼굴의 윤곽(아마도 옆모습)을 맞추는 것은 위험하다. 심도가 얕을 경우 코에서 앞쪽 부분이 아웃포커스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눈이나 눈보다 약간 앞 쪽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피사계 심도의 분포가 가장 촛점이 맞은 지점에서 후면이 100% 더 많기 때문이다.)”
“앞 뒤로 촛점을 이동하면서 촛점을 맞추는 행위는 무의미하다, 항상 촛점을 카메라에서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이동시키며 (즉 포커스링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촛점이 거의 맞아간다고 생각될 때 멈추도록 한다. 이럴 경우 거의 인물의 눈 지점에서 촛점이 멈추게 되고 따라서 앞머리가 아웃포커싱 되거나 포커스가 귀(얼굴의 최외곽선이 드러나는 부분)에 맞아버릴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
그러나 위 사실은 테스트되지 않았으므로 틀려도 전혀 책임질 수 없음을 밝혀 둔다 ㅡ.ㅡ;; 또한 이것은 나만의 방법이니 함부로 따라하면 바보가 될 수 있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