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일기를 하루 쉬었다. 어제 참 많은 일을 했지만, 많은 일을 다 쓰기에는 피곤했고, 또 일부만 쓰기에는 아쉬움이 남았기에 그랬지 싶다. 또 매번 비슷한 패턴의 일상에 대한 일기가 조금은 식상해졌기 때문이리라. 그렇다고 해서 지금 내가 오늘 분의 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 오늘 특별한 일이 있었다는 것은 전혀 아님을 밝힌다.
며칠째 산 책을 안보고 있다. TOEIC 공부도 안하고 있다. (사실 TOEFL 책을 사야 되는데 시켄님이 잘못 가르쳐 줘서 삽질을 했다. 다 멍청한 내 잘못 ㅡㅡ) 물론 전에 샀던 SCJP 와 JPT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다. 집에서 학교가 더 가깝고, 도서관보다 공대가 더 정문에서 가까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보지만 부질없는 변명일 뿐이다. 휴…
벌써 1 월의 1/4이 지난 상태다. 이대로는 내 자신이 시체같이 느껴진다. 아르바이트 해서 벌었던 돈도 슬슬 바닥이 보이기 시작한다. 일을 하나 물어서 별 걱정 없을 것 같지만… 부모님께 말씀 안하고 100만원 가량을 렌즈와 스캐너 구입하는 비용으로 지출했으니 그것까지 메꾸려면 장난이 아닐 듯 하다. 지금 잔고에 120 만원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달랑 20만원 뿐이니…
쓰고 보니 역시 사람들은 돈에 어느 정도는 묶여 있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많이 묶여 있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 때로는 그에 의해 정신적으로 묶이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 것도 사실인 듯 하다.
그래도 이것과 공부를 안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관계란 말인가……
제발 저를 매일 매일 도서관에 꼬옥 붙잡아 두고 공부를 시켜 주실 분을 찾습니다. 월급도 드립니다. (종종 밥사드려서 해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