宇多田ヒカル – time will tell
성호와 문명 3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밤이다. 문명이란 게임은 왜 이리도 재미있는지, 밤을 나에게서 모두 앗아가 버렸 다. 비록 컴퓨터에게 굴욕적 외교를 계속하고는 있지만, 문화력으로 밀자는 생각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니, 아, 어제가 로즈데이였네 하고 생각이 났다. 많이 늦었지만 소중한 친구에게 장미 문자도 한 통 보내며 홀로 뿌듯해 했다. 진짜 장미를 선물했다면 더 멋졌을텐데 하는 후회도 들고, 참으로 게으르다. 반 성해야지.
내가 정말 원하는 사람과 생을 함께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 떠나버리면 어쩌나 하고 노심초사한 나날들! 감상적인 사람에게 사랑과 자신감은 아무래도 반비례하니까, 걱정만 늘었었다. 그 사람에게 잘 대해 주고 기 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행복했다. 진정 사랑한다면 항상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친구가 더 적합할 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가져온 도피는 항상 불안했었다. (웃음)
최소한 오늘 밤의 나는 이런 두려움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날을 향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