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ada Hikaru – Time Limit
남들과 나 자신의 존재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정말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논리적으로 부합되는 타당성으로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왜 이렇게 찾기가 힘들까. 정말 힘든 일이 들 때 지금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각과 조금만 더 참으면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불확실한 결정 사이의 고민이 많다는 현실과 우리의 고민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수세기에 걸쳐 철학자들이 열심히 이야기해 온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리들에게 남겨진 ‘진실’ 이라곤 어디에도 없다. 결국 인간의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임을 부인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기에 있고 그 불확실성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것이 그렇기 때문에 가치있다고 말한다. 물론 가치있다. 그렇게 느끼게 되는 어떤 희열을 순간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항상 희열 속에서만 살아간다거나, 일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니다. 그 어떤 강인한 사람이라도 자기 자신을 다스리기 힘들어질 때면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비관론이 스며나오기 마련이다. 우리는 평균으로 보았을 때 나약하고 방황하는 존재들인 셈이다.
영화 ‘Equilibrium’ 에서는 인간의 존재 이유가 ‘느끼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명제의 타당성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단호하고 자 신감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삶을 소중히 여길 수 있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존재 이유를 위해 존재마저도 희생할 수 있는 권 리(?)를 지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얻기 위해서는 잃어야 하는 단순한 사실이 어쩌면 이리도 많은 곳에 적용이 되는 지 모르겠다. 이 세상을 누가 만들었든지간에 그는 정말 잔인한 균형주의자였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