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Kubota Toshinobu – Just Two of Us

“점점 자신의 벽 속으로 숨어들어가는 나는 겁쟁이다. 벽 밖의 사랑도 희망도 모두 내팽겨쳐 두고 그렇게 숨어들어간다. 하지만 벽을 스스로 깨기 전 까지 나는 그 안에 머물러야만 할 운명에 빠졌다. 나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천천히 자신만의 심연에 몸을 담근다.”

서로 조금은 떨어져 있는 것이 서로를 다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게 차라리 서로에게는 좋은 일일거라고. 문듯 떠오르는 ‘상처 없는 사랑은 없다’ 라는 누군가의 말이 마음에 울린다. 어쩌면 나는 지금 단지 ‘혼자 있고 싶다’ 라는 이유만으로 나는 많은 사람들이 내민 손을 뿌리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후회를 하겠지만, 어쨌든 지금의 선택은 나 자신이다.

미안해.. 좋은 사람 만나렴.. 난 아직 너에게 버겁잖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