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One – 원하고 원망하죠
2편은 맘내킬때 써서 올리기로 했으니 재촉 마시고 천천히 기다리세요. 우리네 모든 나날에 뽀송뽀송한 구름이 여러분의 시야에 나타나지 않듯 말입니다. 저에게 큰 의무는 없잖아요? 편안하게 쓰고 싶네요.
가끔은 인생이 쓰레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 기대를 갖고 살아간다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우스운 일입니다. 그런데 멍청하게 잠시나마 위에 희망이라는 과일을 얹은 예쁘게 꾸며진 접시위의 ‘기대‘라는 케잌을, 내 앞에 얌전히 고 개를 내밀고 있는 그 녀석을 멍 하니 바라보고만 있단 말이에요.
나는 상처받기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정말 원하는 것을 눈 앞에 두고도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도 않아 어느새 말없이 기대 만 잔뜩 하고 있는 그런 인생을 난 쓰레기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 인생은 가끔씩 그렇습니다.
원하고 원망한다는 말은 이런 나에게 잘 어울리는 말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