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위한 수필

Dreams Come True – 夢で会ってるから

하루키의 글을 읽다 보면 ‘오늘은 일기를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고 만다. 사실 피곤해서 별로 할 말도 없지만 버릇처럼 ‘글쓰기’ 라고 적혀 있는 여러분들에겐 보이지 않는 링크를 클릭했다. (사실 이 버튼은 마음이 착한 사람에게만 보인다.)

유머가 썰렁했나? 유머는 유머로써 받아들이는 멋진 여러분을 경탄스럽게 느끼며 조금은 쓴 한약 한 모금을 들이켜 본다.

여기서 일기가 끝나면 상당히 썰렁해질 것 같아 한의학과 서양 의학에 대해 썼지만 분위기를 만회할 수 있을 정도의 멋진 글은 아니라 지워버리고 말았다. 사실 이렇게 쓸 말이 없을때엔 쓸데없이 길게 늘어진 이야기를 적어내려가다가는 손쉽게 지워버리고 마는 것이 다.

(이렇게 멍청한 문장들의 나열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일단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지우고 또 엉뚱하게도 전혀 새로운 내용을 써 내려 가는 나 자신을 바라보면 스스로가 가진 일관성의 결여를 발견하는 것 같아 씁쓸할 때가 있다. 확실히 전혀 관계가 없는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사용중인 두뇌의 부분을 손쉽게 바꾸듯 이 이야기에서 저 이야기로 건너뛰는 것이 나에게는 어렵지 않다. 아니 내 스스로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려움은 나와 대화하는 평범한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내 스스로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 어 나 자신과의 대화를 시도해 본다 한들 나와 또다른 나는 본질적으로 같기 때문에 그런 대화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대방의 경험들로 미루어 보아, 많은 사람들은 나의 말을 잘 따라오는 것 같다. 아니면 나의 헛소리가 생각보다 는 꽤 일관성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래서 오늘은 며칠전에 발견한 새로운 집안 장식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라고 말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을지도 모르긴 하겠다.

— 명색이 일기긴 일기니까 일기도 써 보자. (웃음)

나는 오늘 조금 슬펐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그리고 그저께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나는 요즘 항상 같은 이유로 슬프다. 그리고 그 것은 그 사람에게는 비밀로 하고 싶다.

PS: 사진은 아주 오래전에 찍은 사진인데, 아리아님이십니다. 실명은 애초부터 몰랐습니다. 아리아님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는 것이 전혀 없고 또 만나뵌지도 오래되었습니다만. 이 사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코스포토 사람들이 소풍을 간 날이었는데, 참 멋진 하루였지요. 그때도 공개로 올려놓았던 사진이라 아무 문제 없을 것 같고, 또 무엇보다도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요. 가끔은 아리아님이나 다른 여러 좋은 사람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성격적 결함으로 인해 그러지 못했다는 사실이 후회가 되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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