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jiura Yuki (梶浦由紀) – Key of the Twilight
정말인지 너무나 오랜만의 야근 덕택에 어제 맡긴 필름을 찾지 못한 채 집에 왔다. 버스가 늦게 오자 한 달 전까지 죽어가던 사람이 역시 서울에 살아야 한다는 용감한 생각을 시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가 막혔다.
몸은 녹초가 되어버렸는데 잠자기보다 외출이 하고 싶다. 10월의 밤바람은 싸늘한 듯 하면서도 상쾌해서 살며시 내 가슴을 떨리워 설 레임이 나를 떨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설레임에 내 가슴이 떨려오는지 알 수 없게 만든다. 특별히 무언가 해야 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싶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가끔은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좋아야 옳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