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하지 않기에 아름다운

Burn it Blue (from the motion picture, Frida)

어제는 회사에서 월례 회의가 있었는데, 나에겐 기쁜 소식만 한가득 가져다 주어서 어쩔 줄을 몰랐다. 먼저 내가 개발한 시스템이 회 사에 큰 이익을 가져다 주어 특별 보너스를 지급받았다. 거기에 11월 인센티브 수여자중 가장 높은 인센티브를 기록했다. 또 놀랍게도 내년 1월 1일부터 대리로 승진이 결정되어버렸다. 이 세 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쨌든 나에게 일어나버려 기쁠 따름이다.

그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함께 축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컴퓨터를 켜면 바탕화면에 떠오르는 그녀의 웃는 얼굴로 시작되는 하루가 있기에 나의 피로는 어느새 건조한 사무실 공기 속으로 흔적도 없이 증발해버린다. 퇴근하는 길은 언제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경쾌한 색을 띄고, 복잡한 인파는 나의 시야에서 멀어져간다. 그렇기에 나는 축하받고자 하지 않고 함께 축하하고자 했다.

축하의 칵테일, 다정한 목소리, 따뜻한 손, 전해오는 뺨의 열기, 그리고 변함 없이 아름다운 미소. 그녀에게서 나는 말로 하지 않기에 더없이 아름다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약간 떨어진 곳의 체온처럼 전해져 오는 그녀의 애정이 앞서 있었던 다른 모든 멋진 경험들보다도 나를 살아있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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