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 꿈에
누군가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을 알 수가 없어서 당황할 때가 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의 자책감이 드는 것이다. 누군가의 심정을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그저 마음으로 받아들여 나의 일처럼 여기고 있지만 정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딱히 무어라 할 수가 없는 상황.
이럴 때 그저 예전과 다름없는, 어떻게 보면 항상 하는 걱정의 말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은 듣는 사람은 어떨 지 몰라도 나에게는 견디 기 어렵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누군가에게 나의 마음을 표현하기란 마치 가슴이 눈물로 울컥거려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하는 애처로운 상황과도 같다.
어쩌면 이렇게 애써 표현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당장 만날 수만 있다면 단 한 번의 따뜻한 포옹으로 모든 말들을 대신할 수 있을테니까.
자연스럽지 못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에 표현하면 할 수록 어색해지는 걱정의 말들. 그만두기엔 너무나 아쉽고 계속하기엔 너무나 생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