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땀을 흘려가면서 정리를 하고 나면 흐트러짐 없이 깔끔해진 방을 보고 홀가분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헝클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사실 정리란 무엇인가를 깨끗하고 정돈되 보이게 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어떤 공간에서 살아가는 자가 그의 활동을 최대한 효울적으로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하는 것이다.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된 물건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옮기고, 자주 쓰는 물건을 손에 잘 닿을 수 있는 곳으로 재배치하며, 한편으로는 쓸모 없어진 것을 버려 공간을 최적화하는 행위가 바로 정리의 본질이다.
깨끗하게 만들어 홀가분하고 남에게 보여주어 기쁜 공간보다는 나에게 편리한 공간을 만드는 것, 그게 정리 아닐까?